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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시간, 얼굴에 담긴 이야기|‘50에서 60으로’ 감동 영상 프로젝트

by 아이디어박람회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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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제작자 예론 볼프(Jeroen Wolf)가 ‘나이 듦’에 대한 시선을 담아낸 단편 영화를 선보였다. 제목은 "50에서 60으로(50 Turned 60)". 약 3분 30초 분량의 이 영상 속에는 50세였던 사람들이 네덜란드어로 ‘50’을 말하는 모습과, 10년이 지난 후 60세가 된 그들이 ‘60’을 말하는 모습이 나란히 담겨 있다.

 

10년의 시간, 얼굴에 담긴 이야기|‘50에서 60으로’ 감동 영상 프로젝트

 

두 영상을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우리는 그 사이의 10년이라는 시간의 흔적과 변화를 고스란히 지켜볼 수 있다. 이 작품은 10년 동안 기다려야 완성될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다.

 

당시 50세를 앞두고 있던 "예론 볼프"는 학창 시절 친구들에게 영상에 출연해달라고 요청하며 "50×50"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리고 곧 결심했다. 10년 후, 이들을 다시 찾아가 "60×60"이라는 영상으로 또 한 번 기록을 남기겠다고.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두 영상을 나란히 놓고 보게 된 순간, 그는 그 안에서 무언가 더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

 

그냥저냥 두 개의 영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을 ‘마주 보게’ 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렇게 프로젝트는 자연스럽게 <50에서 60으로>라는 형태로 변화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단순히 숫자를 말하는 그 짧은 장면 안에서도, 각자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는 감독 본인도 매우 인상 깊게 느꼈던 부분이다.

 

“놀랐어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10년 전과 똑같은 표정을 짓고, 눈썹을 올리는 방식, 웃는 소리, 말투, 입 모양까지도 거의 그대로였죠. 마치 10년 전 그 순간을 기억하고 있는 듯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인상 깊은 점은, “몇몇 참가자들은 오히려 더 나은 모습으로 변해 있었어요. 마치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더 편안해졌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예론 볼프는 이 작품을 통해 ‘보통 사람들’을 통해 우리의 보편적 연결감을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카메라 앞에 선 이들이 연예인도, 모델도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점은 오히려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전형적인 인물이나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이 단순하고 꾸밈없는 방식으로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되기를 바랐습니다.”

 

물론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다시 60세를 맞이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몇몇은 그 사이 세상을 떠났고, 이별은 그만큼 뭉클함을 더한다. 하지만 볼프는 이 프로젝트를 여기서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다시 10년 후, 이 그룹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50에서 60으로, 그리고 70으로(50 Turned 60 Turned 70)"를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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