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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포테이토칩, 컵라면과 같은 초가공식품을 자주 먹는 사람은 ‘우울증’에 주의?

by 아이디어박람회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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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다 보면 가끔씩 컵라면이나 감자칩, 단팥빵 등과 같은 초가공식품을 자주 찾게 되곤 한다.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고, 오래 보관할 수 있으니까 편하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음식만 주구장창 먹으면 나중에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망가질 수 있다고 한다.

 

포테이토칩, 컵라면과 같은 초가공식품을 자주 먹는 사람은 ‘우울증’에 주의?

 

 

호주 디킨대학교(Deakin University) 연구팀은 23년 동안 식습관과 정신 건강 간의 관계를 조사했는데,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장기적으로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고통을 더 많이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걸 발견했다. 심지어 성별, 나이, 학력, 경제적 여건까지 모두 따져봤는데도 결과는 똑같았다고 한다.

 

이 연구 결과는 2023년 8월 15일 학술지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실렸다.

 

초가공식품이 우을증 위험 발병을 높인다?

 

우울증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자체가 힘들 정도로 극심한 슬픔이나 절망감을 느끼고, 의욕도 떨어지고, 좋아하던 일마저 시들해진다. 식욕이 사라지거나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것도 흔한 증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전 세계 우울증 환자 수가 이미 3억 2,200만 명을 넘어섰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식습관과 우울증의 연관성에서 초점을 맞췄다. 우울증을 유발하는 다른 요인들과 달리 먹는 습관은 비교적 쉽게 바꿀 수 있으니, 평소 식습관 중에서도 특히 질이 낮다고 알려진 ‘초가공식품’을 들여다봤다. 초가공식품은 설탕, 소금, 지방을 엄청 많이 넣고 거기에 각종 인공첨가물을 섞어서 만든 음식이다. 대표적인 게 컵라면, 과자류, 아이스크림, 냉동피자 같은 제품들이다.

 

누구나 자주 먹는 친숙한 제품이지만, 건강에 썩 좋지 않다는 건 다들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연구팀은 초가공식품 섭취량과 나중에 나타날 우울증 위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된 ‘멜버른 공동 코호트 연구(Melbourne Collaborative Cohort Study)’ 자료를 분석했다.

 


10년 뒤 우울증 위험이 14% 높아진다

 

이 연구는 암이나 당뇨병 같은 비전염성 질환과 생활습관 간의 관련성을 알아보는 큰 규모의 연구였는데, 참가자는 호주에 거주하는 27세에서 76세까지 총 23,299명에 이른다. 연구가 처음 시작된 1990년대 초반에 참가자들의 식습관과 정신적 상태를 조사하고, 10년이 넘게 지난 2000년대 초반에 다시 정신 건강 상태를 확인해봤다.

 

그랬더니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먹었던 상위 25% 사람들은 가장 적게 먹었던 하위 25% 그룹에 비해, 나중에 정신적 고통을 겪을 위험이 14%나 높게 나왔다고 한다. 이런 결과를 두고 "초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은 애초에 생활 수준이 낮거나, 운동을 안 하거나,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렇다"고 반박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모든 요소들을 다 고려해서 다시 분석해봐도 결과는 똑같았다고 한다.

 

단백질이나 식이섬유가 부족하고 과일과 채소를 거의 먹지 않는 습관도 우울증과 연결돼 있었다고 하니,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요즘 내가 컵라면이나 과자를 너무 자주 먹었네…" 싶다면 지금이라도 조금씩 습관을 바꿔보는 게 좋겠다.

 

초가공식품을 아예 끊는 게 쉽진 않지만, 미래의 건강을 생각하면 충분히 노력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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