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호 침몰 사건, 빙산 충돌의 운명을 바꿀 수 있었을까?

1912년 4월 15일, 타이타닉호는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침몰 사건 중 하나이다. 대서양 횡단 중 빙산과 충돌하여 1,5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이 사건은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뉴스였다. 타이타닉호는 '침몰하지 않는 배'로 불렸지만, 결국 기다리는 것은 비극적인 운명이었다.

 

 

 

빙산과의 충돌 타이타닉호는 빙산과 충돌하기 전 여러 경고를 받았지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결국 망보는 사람이 빙산을 발견하고 회피를 시도했으나 이미 늦은 상태였다. 선박의 우현이 빙산에 의해 뚫리며 16개 구획 중 5개에 물이 차오르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타이타닉호는 2시간 40분 만에 두 동강 나며 침몰했다.

 

 

 

타이타닉호의 설계는 4개 이하의 방수가 되는 구획에 물이 차더라도 배가 떠 있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하지만 빙산과의 충돌로 인해 5개의 구획에 물이 차오르면서 선박은 침몰의 길을 피할 수 없었다. 2012년 10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된 리뷰에 따르면, 타이타닉호의 침몰은 단순히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한다.

 

충돌 후 선박의 바닥이 휘어지는 등의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빙산과 정면 충돌의 가능성 많은 전문가들은 타이타닉호가 빙산과 정면으로 충돌했다면 침몰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SS 애리조나와 SS 그램피언은 각각 1879년과 1919년에 빙산과 정면 충돌했지만 침몰하지 않고 살아남은 사례로 자주 인용된다.

 

에드워드 와일딩, 타이타닉 설계 부서의 부관은 영국 침몰 조사 위원회에서 타이타닉호가 정면 충돌했다면 침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영국 칠몸 조사 위원회의 조사, 19일차 발췌문

 

위원장 : 이 배가 빙산과 정면으로 충돌했더라면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시는 겁니까?

 

에드워드 와일딩 : 그렇습니다. 화부들이 있는 구역의 모든 화부들이 사망했겠지만, 배는 떠 있었을 것입니다.

 

위원장 : 승객들이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건가요?

 

에드워드 와일딩: 승객들은 살아남았을 것입니다.

 

위원장 : 조타수가 우현으로 돌리지 않았다면, 배를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에드워드 와일딩 : 저는 배가 구해졌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34년 전에 한 대형 북대서양 증기선이 빙산에 정면으로 충돌하고도 항구에 들어간 사례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미스터 랭 : 기억합니다.

 

 

그는 많은 화부들이 사망했겠지만 배는 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잡한 선박 설계와 예측 불가능한 상황 하지만 정면 충돌이 항상 더 나은 선택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타이타닉호의 복잡한 강철 구조가 충격을 견딜 수 있었을지, 그리고 급정지로 인한 치명적인 결과를 감안했을 때, 정면 충돌이 과연 최선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타이타닉호의 침몰 사건은 여러 복합적인 원인들이 맞물려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다. 빙산과의 정면 충돌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을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당시 상황에서 선장이 그러한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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