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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EOLOGY

고대 로마에도 여성 검투사가 있었을까?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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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물관에 전시된 고대 대리석 부조에는 두 명의 여성 검투사가 칼과 방패로 싸우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이 부조는 터키의 할리카르나서스에서 발견되었으며, 두 검투사가 명예롭게 무승부를 기록했다는 비문이 있다. 고대 로마에서 여성 검투사는 흔치 않았지만, 이 부조는 그들이 실제로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자료다.

 

 

 

고대 로마의 검투사 경기는 대중의 오락을 위해 열렸으며, 남성 검투사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여성 검투사도 있었다. 이러한 여성 검투사의 존재는 문헌 기록이 적어 오랫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함부르크 예술 및 공예 박물관에 소장된 약 2,000년 된 청동상은 초기에는 여성 운동선수를 묘사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2011년 그라나다 대학의 알폰소 마나스 교수는 이 동상이 실제로 여성 검투사, 특히 트락스(thraex)를 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성 검투사는 남성에 비해 드물었지만, 다양한 신분에서 출현했다. 이들은 낮은 신분의 노예부터 고귀한 신분의 여성들까지 다양했다. 검투사 경기는 당시 사회에서 천한 위치로 간주되었고, 로마의 풍자 작가 유베날리스는 "헬멧을 쓰고 여성성은 멀리하고 폭력을 사랑하는 여성에게 어떤 수치심이 있겠는가"라며 여성 검투사를 비판했지만, 일부 여성들은 검투사가 되는 길을 선택했다.

 

세계사 백과사전의 콘텐츠 디렉터 조슈아 마크는 "경기장에서의 삶을 스스로 선택한 것처럼 보인다. 독립에 대한 열망, 명성을 얻을 기회, 부채 면제와 같은 재정적 보상을 동기로 삼았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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