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건 인간의 오랜 꿈이었다.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닌다면, 높은 빌딩도, 산맥도, 심지어 바다까지도 한순간에 넘을 수 있을 것이다.
인류는 비행기를 만들고, 제트팩을 개발하면서 점점 꿈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자기 힘으로 나는 능력은 얻지 못했다. 그렇지만 인간은 상상하는 동물이라고 하지 않은가?
만약 인간이 진짜로 날개를 갖고 비행할 수 있는 존재라면?
어떤 형태가 가장 적합할까?
‘천사의 날개’는 비현실적이다
영화나 판타지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천사의 날개.
흰 깃털이 달린 이 우아한 날개는 누구나 한 번쯤 달고 날고 있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간이 이런 날개를 달고 날 수 있을까?
따져보면 답은 '아니오'다.
어깨뼈가 지금보다 훨씬 커야 하고, 날개를 움직이기 위한 ‘비행 근육’이 필요하다.
또한 이 근육은 가슴을 감싸게 되어 엄청난 흉근이 필요하다. 마치 비둘기처럼 말이다.
그냥 몸뚱아리 전체가 완전히 변해야 한다.
하지만, 걷거나 뛰는 기본적인 활동이 어려워지고, 우리가 아는 인간의 모습과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박쥐의 날개’가 더 현실적이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더 적합한 날개는 어떤 형태일까?
과학자들은 ‘새의 깃털 날개’보다는 ‘박쥐의 날개’가 더 현실적이라고 한다.
이는 박쥐의 날개 구조가 비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덜 소비하면서도 공기역학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인데, 박쥐의 날개는 얇고 탄력적인 '비막'으로 이루어져 있어 깃털보다 가볍고 공기 저항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박쥐는 날갯짓뿐만 아니라 활공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전략을 활용하는데, 이러한 특징이 인간의 신체 구조와 비교적 잘 맞아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박쥐의 날개를 적용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 팔이 길어져야 한다
- 박쥐처럼 손가락이 길게 변형되어야 하며, 비행할 때 날개막을 넓게 펼쳐야 한다.
- 비막을 유지해야 한다
- 지상에서 걸어 다닐 때도, 겨드랑이부터 허리까지 이어지는 날개막을 항상 지녀야 한다.
- 비행을 하려면 가슴 근육이 발달해야 한다
- 날개를 자유롭게 움직이며 날려면, 결국 큰 가슴 근육이 필요하고, 신체 구조도 변해야 한다.
아마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인간이 날 수 있는 방식은 '활공'
단순히 날개를 다는 것만으로는 비행이 가능하지 않은데, 인간이 날 수 있는 방식은 ‘활공’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 새와 인간의 가장 큰 차이점: 뼈 구조
- 새의 뼈는 속이 비어 있어 가볍다.
- 하지만 인간의 뼈는 밀도가 높아 무겁다.
- 새는 비행 중에도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 새는 뼈 속으로 산소를 공급하며, 날개를 계속 움직여도 산소 부족을 겪지 않는다.
- 하지만 인간은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빠르게 지친다.
- 박쥐조차도 지상에서 바로 날아오르지 못한다
- 박쥐는 뼈가 무거운 포유류이기 때문에, 지상에서 직접 비행을 시작하기 어렵다.
- 그래서 박쥐는 나무나 동굴 천장에 매달려 있다가 떨어지면서 비행을 시작한다.
따라서 인간이 날개를 단다고 해도, 새처럼 지상에서 바로 날아오르는 것은 불가능하다. 박쥐처럼 높은 곳에서 활공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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