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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아이들 편식, 유전적 영향 더 커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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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편식이 부모의 양육 방식보다 유전적인 영향에 의해 더 많이 결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한 연구팀은 2007년 영국에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아이들의 식습관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조사했다. 일란성 쌍둥이는 동일한 유전자를 공유하고, 이란성 쌍둥이는 일반 형제자매와 비슷한 유전적 유사성을 지닌다. 이를 통해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편식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 연구 결과, 부모 양육보다 유전 영향이 편식 형성에 더 커

 

연구진은 아이들이 16개월, 3세, 5세, 7세, 13세일 때의 식습관 데이터를 수집했다. 부모들은 설문지를 통해 아이들의 편식 정도와 새로운 음식에 대한 반응을 평가했다. 그 결과, 일란성 쌍둥이의 편식 성향이 이란성 쌍둥이보다 훨씬 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16개월 아이들의 경우 편식의 약 60%가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었으며, 3세에서 13세 사이에는 그 비율이 74%까지 증가했다. 반면에 가족 식사 시간이나 가정 내 식습관과 같은 환경 요인은 유아기에만 일부 영향을 미쳤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친구들과의 교류가 늘어나자 개인적인 경험과 같은 개별 환경 요인이 약 25% 정도의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이는 아이들이 학교나 사회생활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면서 식습관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제이넵 나스 박사는 "아이들의 편식은 부모의 양육 방식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편식은 단순히 지나가는 단계가 아닐 수 있으며,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아이들이 다양한 음식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음식을 자주 제공하거나 식사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방법이 있다. 클레어 륄웰린 박사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음식을 접하는 것이 아이들의 식습관 형성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참가자들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평균 이상이었고, 일부 시점에서는 표본 크기가 작았다는 한계를 갖는다. 따라서 다양한 문화와 환경에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는 아동 심리학 및 정신의학 저널에 게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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