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풍력 발전 단지 내 해조류 양식장, 올 가을 개장

네덜란드 해안에서 약 18킬로미터 떨어진 홀란드제 코스트 주이드(Hollandse Kust Zuid, HKZ) 해상풍력 발전단지 내에 세계 최초의 상업적 해조류 농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속 가능한 해양 자원의 활용을 통해 기후 변화 문제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해조류 농장은 5헥타르 규모로, 이번 가을에 운영을 시작하여 첫해에 최소 6,000킬로그램의 신선한 해조류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네덜란드의 비영리 단체인 노스 시 파머스(North Sea Farmers)가 주도하며, 아마존의 'Right Now Climate Fund'로부터 150만 유로의 자금을 지원받아 추진되었다. 해조류 재배는 식량 자원 확보 뿐만 아니라,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탄소 격리할 수 있는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해양 및 기후 변화 생태학자들은 해조류 재배와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통합이 해양 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더불어 장기적인 탄소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해조류는 기본적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뿐만 아니라 마그네슘, 아연, 비타민 B12, 요오드 등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다. 이러한 이유로 해조류는 식품뿐만 아니라 포장재, 동물 사료, 화장품, 의약품 등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 유럽에서 해조류에 대한 수요는 향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영국의 'Seaweed for Europe' 보고서에서는, 유럽의 해조류 시장은 2030년까지 90억 유로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이로 인해 약 11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이며, 해조류는 유럽 인구의 건강에도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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