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모기와 바퀴벌레 퇴치를 위해 가정에서 살충제 사용이 잦아진다. 하지만 작은 부주의가 가족과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 글에서는 주방, 거실, 반려동물 공간 등 일상에서 흔히 저지를 수 있는 살충제 사용 시 하면 안되는 행동 7가지와 대신할 올바른 사용법을 살펴보려한다.
환기 없이 사용하기
밀폐된 거실이나 베란다에서 살충제를 뿌린 채 문을 닫아두는 것은 위험하다. 사용 후에 발생한 농축된 살충성분을 그대로 마시게 되어 두통·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거실 소파에 앉아 에어로졸을 뿌린 뒤 바로 들어가면 농도가 높아져 위험하다. 살충제 사용 시에는 사용 전후로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하고, 충분히 환기한 후에 다시 들어가는 습관을 들이자.
화기 근처에서 사용하기
가스레인지나 촛불 같은 불꽃 근처에서 에어로졸 살충제를 뿌리면, 에어로졸 제품은 압력 분무 방식이라 불꽃에 닿으면 폭발할 수 있고, 화기 근처에서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또한 사람을 향해 직접 분사하는 것도 안된다.
예컨대 주방에서 요리 중인 가스레인지 옆에서 살충제를 뿌리면 불씨가 튈 수 있고, 먼지가 연료 역할을 해 위험하니 피해야 한다. 대신, 사용 전 화기를 반드시 끄고, 살충제는 실내 가장자리나 바닥 쪽에서 아래로 분사한 뒤 빠르게 환기하자.
아이가 있는 곳에서 사용하기
어린 아이는 성인보다 살충제에 더 취약하다. 아이가 놀고 있는 방이나 거실 가까이에서 뿌리면, 살충제 성분이 장난감·의복 등에 묻어 아이가 노출될 수 있다. 또한, 살충제를 아이 피부에 직접 뿌리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눈·입·상처 부위에는 살충제를 절대 뿌리지 말고, 사용 후에는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자고 있는 아이방에서는 모기약을 사용하지 말고, 사용해야 할 경우 아이가 다른 방에 있을 때 문을 닫고 뿌린 뒤 충분히 환기하자. 장난감이나 식탁을 미리 다른 방으로 옮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식·조리대 근처에서 사용하기
주방과 식탁처럼 음식물이 놓이는 공간에서 살충제를 뿌리는 것은 살충제 성분이 음식물이나 조리도구에 묻으면 식중독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식품이 있는 주방에서는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싱크대 위나 밥상에 직접 뿌려 살충하려는 것은 금물이다. 대신, 조리 활동을 마친 뒤에는 주방 청소를 하고 식품은 치운 뒤에 살충제를 사용하자. 바퀴벌레 퇴치제(트랩 형태)를 놓는 경우에도 음식과는 떨어진 곳에 설치하는 것이 안전하다.
반려동물에게 직접 분사하기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에게 사람용 살충제를 직접 뿌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실제로 퍼메트린 성분이 함유된 살충제는 고양이 등 소동물에게 치명적이므로, 반려동물 주위에서 살충제를 뿌릴 때는 반드시 안전 등급 제품인지 확인하고, 사용 후에는 반려동물을 즉시 다른 방으로 보내 보호하자.
물그릇·사료 그릇이나 반려동물 침대 등에 살충제가 묻지 않도록 주의하고, 뿌린 부위는 깨끗이 닦아내야 한다. 애완견·고양이용 약제와 혼동해 사람용 살충제를 쓰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자.
설명서를 무시하고 과도하게 사용하기
살충제는 제형마다 권장 사용량과 용법이 다르다. 설명서를 읽지 않고 과량 분사하거나 여러 제품을 섞어 쓰면 오히려 약효가 줄거나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물과 희석해서 쓰는 제품이면 라벨에 정해진 물-약 비율을 꼭 맞추고, 스프레이형은 사용 후 노즐을 부드럽게 닦아두자. 말라붙은 약이 굳어서 분무구멍을 막는 등도 무시하지 말고, 표시된 보관 방법에 따라 관리해야 한다.
사용 후 보관을 소홀히 하기
뚜껑을 닫지 않거나 어린이가 닿기 쉬운 곳에 방치하면 잔류 성분이 외부로 나와 호흡기를 자극하거나 실수로 아이가 삼킬 수 있다. 따라서 사용 후에는 반드시 뚜껑을 닫아 원래 용기에 보관하고, 아이와 반려동물이 손에 닿지 않는 높은 선반이나 잠금장치 있는 캐비닛에 두자.
또 남은 용액이 있다면 밀폐 용기에 담아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자. 위 7가지 지침을 지키면 집 안에서 살충제를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살충제는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생활 속 작은 습관 변화로 가족과 반려동물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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