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에서 무료로 빵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레스토랑을 방문하면 테이블 위에 놓인 따뜻한 빵 바구니를 종종 마주하게 된다. 단순히 생각을 해보면, 누구나 손님들이 전채 요리부터 디저트까지 골고루 많이 주문하길 바랄 텐데, 이렇게 무료로 빵을 제공하는 행위는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다.

 

 

| 그렇다면, 레스토랑들은 왜 이렇게 무료로 빵을 제공하는 것일까?

 

먼저, 이 관행은 관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레스토랑에서는 비싼 단백질 요리 하나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손님들이 빵으로 어느 정도 배를 채우게 함으로써 메인 요리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메뉴가 다양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은 여전히 식전 빵을 기대하게 되었고, 이는 하나의 관습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관습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치즈케이크 팩토리(The Cheesecake Factory)에서는 '갈색 빵'이라 불리는 달콤한 빵을 테이블에 계속 제공한다. 이 빵은 너무 인기가 많아져 나중에는 아예 매장에서 판매될 정도가 되었다. 그만큼 손님들이 이 빵을 기대하고 있다는 말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행그리(hangry)'라는 현상을 들 수 있다. 배고픔으로 인해 짜증을 내는 사람들을 위해 식당들은 빠르게 빵을 제공하여 손님들의 기분을 진정시키고자 한다. 이 간단한 행동 하나로 손님들은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배고픔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고, 식당은 손님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조금 더 실용적인 관점에서 보면, 빵을 제공하는 것은 식당이 환대의 일환으로 신선한 빵을 제공하여 손님들에게 첫인상을 남길 기회이기도 하다. 포틀랜드의 유명 셰프 크리스 이스라엘(Chris Israel)은 인터뷰에서 "저는 항상 빵과 물을 먼저 제공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는 정말 좋은 첫인상을 남길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남은 빵은 크루통(crouton)으로 재활용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식당들이 손님들이 빵으로 배를 채우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의 식당에서 제공하는 빵이 흰 밀가루로 만들어진 단순 탄수화물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탄수화물은 오히려 식욕을 자극하여 더 많은 음식을 주문하게 만들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식당이 무료 빵 제공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일부 레스토랑들은 음식물 쓰레기와 먹지 않은 빵에 대한 불필요한 비용을 우려해 이 관행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기도 했다. 일부 레스토랑들은 아예 빵 대신 칩과 같은 짭짤한 스낵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는 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손님들이 더 많은 음료를 주문하게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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