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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나 귤이 빨간 그물망에 담겨 판매되는 이유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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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이나 마트에서 오렌지나 귤이 빨간색 망에 담겨 판매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포장 방법이 단순히 과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색상 심리가 숨어 있다.

 

 

 

| 과일도 포장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빨간 그물망과 색상 착시로 매출을 올리는 마케팅 전략

 

빨간색이나 주황색의 망은 오렌지나 귤의 색을 더욱 선명하고 맛있어 보이게 만든다. 실제로 빨간색은 과일의 색감을 강화하고, 심지어 약간 녹색이 섞인 오렌지마저도 잘 익은 과일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심리적 장치로, 시각적 착각을 이용해 과일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효과는 '문커 착시(Munker Illusion)'라고 한다. 문커 착시는 주변 색상에 따라 본래의 색상이 다르게 보이는 착시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옅은 오렌지색 공이 빨간 줄무늬 배경과 초록 줄무늬 배경 위에 놓이면 각각 다른 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빨간 그물은 오렌지를 더 진하고 생동감 있게 보이게 하여 소비자의 시각을 속인다. 그러나 같은 원리가 모든 과일에 적용되지는 않는다. 대표적으로 레몬은 빨간색 그물에 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빨간 그물에 담긴 레몬이 오렌지처럼 보일 수 있어, 레몬 특유의 신선하고 상큼한 이미지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대신, 레몬은 노란색 그물이나 투명 포장에 담겨 레몬 고유의 밝고 신선한 색깔을 돋보이게 한다. 이처럼 슈퍼마켓의 포장 방법은 단순히 과일을 담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전략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색깔이 우리의 뇌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며, 소비자의 선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음번 슈퍼마켓 방문 시, 과일이 어떤 색의 그물에 담겨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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