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온 현상이 점점 더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3년은 지구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었고, 2024년은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후의 빙하기가 끝난 지 12만 500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가장 더운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온난화되지 않은 가상의 지구와 비교했을 때, 현재의 온난화가 진행 중인 지구에서는 폭염일이 26일 증가했다고 합니다.
비영리 연구 조직인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 적십자·적신월 기후센터, 국제 과학 그룹 월드 웨더 어트리뷰션(World Weather Attribution)이 발표한 이 보고서는 인위적인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세계 평균적으로 사람들이 26일이나 더 극심한 더위를 겪게 되었다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1991년부터 2020년까지의 세계 168개국 평균 기온 데이터를 분석해 상위 10% 이내의 기온을 산출했습니다. 그 후 2023년 5월 15일부터 2024년 5월 15일까지의 기온과 비교해 온난화로 인해 발생하기 쉬운 날수와 그렇지 않은 날수를 구분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온난화로 인해 폭염일이 세계 평균 26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남미의 수리남에서는 온난화로 인한 폭염일이 182일이나 증가했고, 에콰도르, 가이아나, 엘살바도르, 파나마 등에서도 폭염일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이들 국가에서 계절의 개념이 무의미할 정도로 극단적인 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큰 지역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푸에르토리코는 온난화로 인해 폭염일이 109일 증가했으며, 플로리다와 하와이도 각각 54일, 52일 증가했습니다. 반면, 중서부의 미주리주는 2일, 캔자스는 3일로 상대적으로 적은 증가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지역별 기후 특성과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의 경우 작년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온난화로 인한 폭염일이 14일로, 168개국 중 18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폭염의 증가로 2022년 유럽에서는 극단적인 더위로 6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열사병뿐만 아니라 산불, 대기 오염, 전력망 및 교통 시스템의 마비, 수질 오염, 식량 위기 등 다양한 문제가 초래하였습니다. 특히 고령자, 어린이, 임신 중인 여성, 기저질환자, 저소득층 등이 더 큰 영향을 받습니다. 오늘날의 극단적인 더위는 화석 연료의 연소로 인한 기후 변화로 인해 더 자주 발생하고 더 심각해지며 더 오래 지속됩니다. 단기적으로는 더위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과감한 기후 변화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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