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노화, 주름 등으로부터 우리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선크림과 같은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혹시 자외선 차단제가 사람과 해양 생물 모두에게 유해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계신가요?
문어와 오징어 피부에서 찾은 천연 성분, 자외선 차단 효과와 안전성 모두 잡았다
자외선 차단제에서 흔히 발견되는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라는 두 가지 화학물질은 산호백화 현상을 촉진하고, 산호의 성장과 발달을 저해하며, 산호의 유전자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문어와 오징어 피부로부터 나오는 성분을 이용해 자외선 차단제를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크산토마틴이라는 물질은 문어와 오징어 같은 두족류와 일부 절지동물의 피부에서 발견되는 색소입니다. 이 색소는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하고 다른 파장의 빛을 방출함으로써 두족류의 색 변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이 빛 흡수 특성 덕분에 크산토마트린은 자외선 차단제에 활용될 수 있답니다.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는 태양의 유해한 자외선을 흡수하여 피부를 보호합니다. 자외선 차단제에는 유기 화합물이나 산화아연 같은 광물질이 포함됩니다. "Leila Deravi"와 그의 팀은 기존의 산화아연 자외선 차단제에 합성된 크산토마틴을 추가하여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는 문어를 잡아 성분을 뽑아내는 것이 아닌 합성하여 사용함으로써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크산토마틴은 해양 생물에게 안전한가?
우리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수영하거나 샤워를 하면, 자외선 차단제가 물에 씻겨 나가 바다로 흘러갑니다. 이런 화합물이 해양 생물에게 흡수되면 산호가 하얗게 변하는 산호 백화 현상이나 성게 발달 장애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Leila Deravi"와 그의 팀은 크산토마틴이 산호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 높은 농도에서도 산호가 하얗게 변하거나 다른 해로운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에게는?
일부 자외선 차단제는 활성 산소라는 물질을 생성할 수 있는데, 이 활성 산소는 환경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피부에 스며들어 전신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Leila Deravi"는 크산토마틴을 반복적인 사용에도 피부에 자극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항산화 특성으로 활성 산소를 제거하여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산화아연의 자외선 차단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나?
크산토마틴은 단독으로는 자외선을 크게 흡수하지 않지만, 산화아연과 함께 사용하면 UVA와 가시광선을 더 잘 흡수하게 됩니다. 자외선은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UVB는 피부의 상층부만 침투하여 햇볕에 타는 현상을 일으키고 피부암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반면에 파장이 더 긴 UV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하여 피부 노화를 유발합니다.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는 UVB를 주로 차단하는데, 크산토마트린과 산화아연을 함께 사용하면 UVA와 UVB 모두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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