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하거나 수영을 하고 난 뒤, “귀에 물이 들어간 것 같다”는 느낌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갑자기 귀가 먹먹해지거나 뭔가 막힌 듯한 불편함을 느껴본 적이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는 물이 귀 안으로 들어가더라도 대개 금세 증발해 사라진다.
우리 귀는 약 3cm 길이의 굽은 통로로 되어 있어서 물이 잘 빠져나가지 않아도 오래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은 몇 분이나 몇 시간 정도면 불편함이 자연스레 사라진다.
그래도 물이 고인 듯한 느낌이 계속된다면?
만약 하루가 지나도 귀 속이 답답하다면, 물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 특히 귀에서 가사삭 소리가 나거나 목소리나 외부 소리가 울려 들린다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낫다.
계속되는 귀 막힘 현상의 대표적인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많이 쌓여있는 귀지 : 귀지가 귀 안을 꽉 채우면 물이 빠져나가기 어려워진다. 평소 귀가 먼지나 분비물로 막혀 있었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제거만 해도 증상이 금세 나아진다.
이관 기능 이상 : 귀와 코를 연결하는 유스타키오관에 문제가 생겨 통기가 안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알레르기나 감기로 코 점막이 붓거나, 이관 협착/개방증 같은 상황인데, 이럴 때는 염증을 줄이는 스프레이나 약물 치료, 필요하면 통기 치료 등을 받으면 도움이 된다.
저음 난청 : 저음역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저음장애형 난청이 있을 때도 귀가 막힌 듯한 느낌이 난다. 달팽이관 부위의 이상으로 저음이 울리면 압력감이 느껴질 수 있는데, 청력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약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귀에 남은 물, 그냥 두면 괜찮을까?
물이 귀 속에 고여 있다고 해서 위험한 건 아니다. 물 자체는 해롭지 않아서 몇 시간만 지나면 자연스럽게 말라 버린다.
하지만 며칠째 귀에 막힌 느낌이 지속된다면, 물이 아니라 귀 분비물이거나 염증일 가능성이 크니, 귀에서 진물이나 이상한 냄새가 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자.
특히 원래 외이염이나 중이염이 있던 분이라면, 물이 들어간 뒤 증상이 더 오래 갈 수 있다.
귀에 물이 들어간 해결 방법과 예방법
귀에 물이 들어가서 답답할 때는 아래 방법으로 물기를 제거해보자.
휴지(티슈) 사용 : 휴지나 부드러운 종이를 돌돌 말아 귀에 살짝 대면, 고인 물기를 흡수할 수 있다.
면봉 사용 금지 : 면봉은 귀 속을 자극해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물기를 닦으려다 더 깊이 밀어 넣을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헤어드라이어 주의 :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할 때는 귀에 너무 가까이 대지 말고, 약한 바람으로 살짝 말려준다. 뜨거운 바람은 귀를 자극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무엇보다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물놀이를 할 때는 귀를 덮는 수영 모자를 쓰거나,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귀마개를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귀가 막힌 듯한 느낌이 반나절 이상 지속되면 물 때문인지 다른 문제인지 의심해봐야 한다는 점이다. 지속적인 불편함이 있다면 빠르게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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