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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고양이가 훔쳐간 원예용 장갑이 50켤레?!

by 아이디어박람회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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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서부 라팅겐 시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원예용 장갑만 사라지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었다. 주민들은 왜 하필 장갑만 없어지는지 알지 못한 채, 사건의 실마리는 오랫동안 잡히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어느 날 한 여성이 드디어 '범인'을 밝혀냈다. 그녀의 집 현관 매트 위에, 본 적도 없는 원예용 장갑 한 켤레가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장갑은 날이 갈수록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고양이가 훔쳐간 원예용 장갑이 50켤레?!

 

조용히 시작된, 원예용 장갑만 사라지는 이상한 사건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메트만 구에 위치한 라팅겐 시. 이곳의 주택가에서는 2년 전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정원 일을 마친 뒤 바깥에 두었던 원예용 장갑이 어느샌가 없어지고 만다는 것이다. 한두 집 이야기가 아니었다. 마을 곳곳에서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었다. 화분, 삽, 물뿌리개 등 다른 물건들은 멀쩡히 있었는데,

 

왜인지 유독 '장갑'만 사라지고 있었다. 주민들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별다른 단서도 없이, 사건은 수수께끼로 남은 채 시간이 흘러갔다.

 

사건의 진범은... 바로 집고양이였다

 

사건의 진범은... 바로 집고양이였다

 

 

주민 중 한 명인 ;도로타 갈리차(Dorota Galica)'는 어느 날 아침, 그녀는 현관 매트 위에 기억에도 없는 낯선 장갑 한 켤레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그냥 누군가 흘리고 간 물건인 줄 알았다. 하지만 다음 날 또다시 다른 장갑이 등장했고, 그다음 날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어느 밤, 진실이 드러났다. 창문 너머로 본 광경은, 그녀의 반려묘 '밀라(Mira)'가 입에 장갑을 물고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귀여운 장면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날 이후로도 밀라는 연달아, 연달아, 끝없이 장갑을 집으로 가져왔다.

 

밀라는 밤마다 이웃집 정원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이 정원에 두고 깜빡한 장갑을 슬쩍 물어 집으로 운반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모인 '전리품'은 색색의 장갑 단짝들이었고, 수십 켤레에 이르는 장갑들이 쌓인 그녀의 집은 어느새 '장갑 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SNS에 사과문을 올리다

 

이렇게까지 장갑을 쌓아놓고 보니, 더 이상 모른 척할 수 없었다. 명백히 밀라의 소행이었고, 이는 주인인 자신의 책임이기도 했다. 그녀는 솔직하게 SNS에 고백글을 올렸다. 밀라의 사진과 함께 이렇게 적었다. "혹시 장갑이 사라져서 곤란했던 분이 있다면, 저희 집에 있습니다. 범인은 바로 이 아이입니다." 그녀는 혹시나 비난을 받을까 걱정했지만, 예상과 달리 돌아온 주민들의 반응은 따뜻하고 유머 넘치는 것이었다.

 

"우리 집 장갑도 이 아이가 가져갔던 걸까?" "쥐가 아니라 장갑을 사냥하는 고양이라니!" 댓글에는 웃음과 사랑이 넘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그리하여 밀라는 단숨에 '지역 스타 도둑고양이'가 되어버렸다. 집은 '장갑 반환 센터'로 변신 현재 그녀는 SNS를 통해, 밀라가 수집한 장갑을 주인들에게 돌려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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