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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플라스틱 용기 도시락, '심부전 위험' 높일 수 있어

by 아이디어박람회 2025.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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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하루를 보내다 보면, 편의점 도시락이나 배달 음식을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먹는 일이 자연스럽다. 가벼워서 편리하고,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설거지할 필요도 없다.

 

 

플라스틱 용기 도시락, '심부전 위험' 높일 수 있어
플라스틱 용기 도시락, '심부전 위험' 높일 수 있어

 

 

그런데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해온 이 플라스틱 용기에서 녹아 나온 화학물질이 심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편리함을 위해 또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매일 접하는 플라스틱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을지 모른다. 이 연구 결과는 2024년 11월 26일에 국제 학술지인 " Ecotoxicology and Environmental Safety"에 게재되었다.

 

뜨거운 음식, 플라스틱 용기에서 안전할까?

 

편의점 도시락

 

 

"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음식을 담으면 유해 물질이 녹아 나온다."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플라스틱에서 녹아 나온 화학물질이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는데, 대표적인 물질로 비스페놀A(BPA)와 프탈레이트(Phthalate)가 있다.

 

이들은 호르몬 교란 물질(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작용해,  호르몬 불균형, 생식 기능 저하, 발암 위험 증가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전자레인지로 플라스틱 용기를 가열하면, 1㎠당 최대 420만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음식에 녹아 나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번 연구는 중국 닝샤의과대학의 연구진이 이러한 화학물질이 심장 건강과도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플라스틱 용기, 심부전 위험과 연관이 있을까?

 

연구진은 플라스틱 용기가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실험용 쥐 연구를 병행했다. 사람 대상 연구 연구진은 중국 내 3,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용기 사용 빈도와 심장 질환(특히 울혈성 심부전, CHF) 발병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플라스틱 용기를 자주 사용하는 그룹에서 심부전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혈성 심부전(Chronic Heart Failure, CHF)은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내보내지 못해 몸에 혈액이 정체(울혈)되는 질환이다. 숨이 차고 손발이 붓고 극심한 피로감과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다음으로 연구진은 플라스틱 용기에서 녹아 나온 물질이 직접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했다.

 

끓는 물을 플라스틱 용기에 넣어 1분, 5분, 15분 동안 방치 이후 물을 각각 다른 그룹의 쥐들에게 수 개월간 지속적으로 섭취시킨 후, 쥐들의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및 대사물질 분석 장내 미생물 균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했고,  쥐들의 심장 근육 조직(심근) 검사 심장 조직이 손상되었는지 여부 확인를 확인하였는데,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물을 섭취한 쥐들의 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졌으며,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박테리아가 증가했다. 심장 조직에서도 손상이 발견되었으며,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된 대사 변화가 확인되었다. 특히, 플라스틱 용기에 단 1분만 담겨 있던 물조차도 유해한 영향을 미쳤다.

 

플라스틱 용기, 어떻게 써야 할까?

 

플라스틱 용기, 어떻게 써야 할까?
플라스틱 용기, 어떻게 써야 할까?

 

 

연구진은 구체적인 소비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는 몇 가지 실천법을 권장하고 있다.

 

  • 전자레인지에 플라스틱 용기를 돌리지 말 것
  • 뜨거운 음식을 플라스틱 용기에 바로 담지 말 것
  • 유리, 스테인리스, 나무 식기를 최대한 활용할 것
  • 도시락이나 테이크아웃 시, 직접 준비한 용기에 담아올 것
  • 편의점 도시락을 사더라도 집에서 그릇에 옮겨 먹을 것

 

플라스틱 용기, 완전히 피해야 할까?

 

솔직히 말해서, 현대인의 생활에서 플라스틱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단 한 번 플라스틱을 사용한다고 해서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이 생긴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그러나 매일 플라스틱 용기에서 나온 음식만 먹는다면, 장기적으로 축적된 유해 물질이 우리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반복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몸속 유해 물질이 점점 쌓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조금만 신경 써보자.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전, 플라스틱 대신 유리나 도자기 그릇을 사용하기, 테이크아웃할 때 개인 용기를 가져가 담아오기 이처럼 작은 습관 하나만 바꿔도 장기적인 건강을 지킬 수 있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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