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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대동맥류 자가진단법, 손가락 테스트로 몇 초 만에 체크해보자

by 아이디어박람회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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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 신호가 대개 너무 조용해서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동맥류가 바로 그런 병이다. 겉으로 보이는 증상 없이 조용히 진행되다가, 한순간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 대동맥이 점점 팽창하다가 한순간에 터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생존율은 50% 미만.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목숨을 잃는 경우가 절반을 넘는다. 그렇다면, 미리 알아차릴 대동맥류 자가진법은 없을까?

 

대동맥류 자가진단법, 손가락 테스트로 몇 초 만에 체크해보자

 

 

미국 예일-뉴헤이븐 병원의 연구진은 손가락 하나로 몇 초 만에 위험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였는데, 이 방법이 완벽한 진단법은 아니지만, 누구나 쉽고 빠르게 체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다.

 

대동맥류 자가진단법, 엄지손가락으로 간단하게 체크하는 방법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고 손을 편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고 손을 편다

 

 

 

엄지손가락이 너무 길어진 예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고 손을 편다. 왼손, 오른손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엄지를 천천히 새끼손가락 방향으로 뻗는다. 힘을 주지 말고, 자연스럽게 뻗을 수 있는 한계까지 늘려보자. 이제 결과를 확인해보자. 엄지가 중지~새끼손가락 사이에서 멈춘다면 정상. 하지만, 엄지가 새끼손가락을 넘어갈 정도로 지나치게 구부러진다면 대동맥류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손가락과 대동맥류, 어떤 연관이 있을까?

 

이 연구를 이끈 존 엘레프테리아데스(John Elefteriades) 박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엄지가 지나치게 뻗어지는 것은 장골(long bone)의 비정상적인 성장과 관절의 과도한 유연성을 의미할 수 있다. 이 특징은 대동맥류 환자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신체적 징후 중 하나다."

 

실제로, 대동맥류를 포함한 여러 심장 질환으로 수술을 받은 3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동맥류를 가진 환자들은 엄지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구부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 테스트가 감지할 수 있는 것은 "상행 대동맥류", 즉 심장에서 위쪽으로 뻗은 혈관에 생기는 대동맥류다.

 

그렇다면 이 테스트만 믿어도 될까?

 

단순히 엄지가 많이 구부러진다고 해서 모두가 대동맥류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위험 요소가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 50대 후반 이상, 특히 남성
  • 흡연, 고지방 식습관, 비만 등의 위험 요인 보유
  • 부모 또는 조부모 중 대동맥류 가족력이 있음
  • 손가락 테스트에서 엄지가 지나치게 늘어남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대동맥류가 무서운 이유

 

대동맥류는 처음에는 아무 증상도 없다. 그러다 갑자기 파열되면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변한다. 대동맥류가 터진 환자의 50%는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 병원에 도착하더라도, 수술을 받아 살아남을 확률은 50% 이 때문에 "증상이 없을 때 미리 발견하는 것"이 유일한 생존 전략이다.

 

조금이라도 불안하다면? 단 몇 초면 할 수 있는 테스트. 이걸로 목숨을 구할 수도 있다. "나는 건강하니까 괜찮겠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 병원에 가야 할까?" 이런 생각이 가장 위험한 순간일 수도 있다. 지금, 손을 펼쳐 엄지를 움직여보자. 몇 초 만에 알 수 있는 내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 그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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