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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정자를 가려낸다? | 세계 최초 ‘정자 달리기 대회’

by 아이디어박람회 2025.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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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농담인가 싶겠지만, 오는 2025년 4월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팰러디엄에서는 '정자 달리기 대회'라는 전대미문(?)의 이벤트가 펼쳐진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와 UCLA가 ‘선수’ 역할을 할 정자를 제공하고, 스타트업 스펌 레이싱(Sperm Racing)이 대회를 주관한다. 목적은 남성 생식 기능과 불임 문제를 친숙하게 풀어내 사회적 관심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1등 정자를 가려낸다? ❘ 세계 최초 ‘정자 달리기 대회’

 

1등 정자를 가려낸다. 세계 최초 '정자 달리기 대회'

 

경기 방식은 이렇다. 사람의 생식기관을 본뜬 미세 트랙을 현미경 아래 설치하고, 각 대학 팀 정자가 화학 신호와 유체 흐름을 뚫고 결승선에 먼저 도달하면 승리한다. 고해상도 현미경 카메라가 이 장면을 실시간 중계하고, 해설진은 속도·추진력·경로 데이터를 곁들여 마치 e스포츠처럼 경기를 해설할 예정이다.

 

세 차례 레이스 결과를 합산해 우승 팀을 가리며, 최종 승자에게는 1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상금이 수여된다. 주최 측은 “정자의 운동성이야말로 남성 생식력의 핵심 지표인데, 이를 진지하게 논의할 장이 거의 없다”며 “스포츠로 치환하면 이야깃거리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부끄러움과 무관심 탓에 검진을 미루거나 고민을 혼자 삭이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스펌 레이싱은 이 장벽을 깨고, 진단·개선이 가능한 영역임을 알리려 한다. 흥행 요소도 빠지지 않는다.

 

나만의 '응원 정자'도 고를 수 있다.

 

 

 

 

레이스 전 기자회견, ‘선수’ 프로필 공개, 유명인의 응원 메시지까지 준비해 관객이 ‘내가 찍은 정자’에 열광하도록 연출한다. 벤처캐피털이 약 150만 달러를 투자한 이유 역시, 남성 생식 건강이라는 공공의 화두를 사업화할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말하기 민망한 문제’를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을까에 대한 실험이다. “내 몸 상태를 데이터로 확인하고, 기록을 갱신하듯 개선해 나간다”는 스포츠적 접근이 남성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꿀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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