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전 고대 문화의 소중한 유산이 타이어 자국으로 곳곳에 남아있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의 알토 바라코(Alto Barranco) 지상화가 오프로드 차량과 오토바이에 의해 훼손된 것이다. 이 거대한 지상화는 고대 사람들이 돌을 제거하여 그린 것으로, 현재는 타이어 자국으로 뒤덮여 있고 돌들이 움직여 그림이 엉망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화가 난 보호 단체가 보고했다. 그러나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오래전부터 보호 대책의 부족을 우려해온 고고학자들이었다. 이 사건을 "국가 기념물에 대한 손상이며 명백한 범죄"라고 규정하며, 이러한 훼손은 "복구 불가"라고 실망감을 표했다.
| 1000년 전부터 사막에 존재한 알토 바라코
지상화 알토 바라코의 지상화는 칠레 북부의 타라파카(Tarapacá)주, 아타카마 사막 일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상화는 기원후 900년에서 1450년 사이에 당시 원주민들이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거대한 그림은 지표면의 바위나 자갈을 제거하여 그 아래 밝은 모래층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그려졌으며, 동물, 인간, 기하학적 문양 등을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지상화가 약 1000년 동안 잘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은 이 지역의 건조한 기후 덕분이었다.
| 오프로드 차량과 오토바이로 인한 손상
그러나 최근, 지상화를 보호하는 활동을 하는 Austerra Society와 아타카마 사막 재단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년간의 심각한 피해를 분노 섞인 어조로 보고했다. "이 지상화는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아타카마 사막의 자연 조건 덕분에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오프로드 차량과 오토바이의 파괴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개인이 발자국을 남길 수는 있지만, 이 땅의 역사가 담긴 지상화 위에 발자국을 남기지 말아주세요. 지상화를 보호하고 소중히 여겨주세요!"
| 불법 경주 참가자 또는 관광객, 광산 작업자?
보호 단체는 이러한 드라이버들의 신원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일시적으로 아타카마에서 열리는 유명한 자동차 내구 경주인 아타카마 랠리 레이스가 의심받았지만, 랠리 주최 측은 이를 부인했다. 참가자들은 차량의 GPS로 추적되어 코스를 벗어나면 경고를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나머지 가능성은 번호판을 의도적으로 제거하고 달리는 불법 경주 참가자, 관광객 또는 인근을 오가는 광산 작업자들로 추정되고 있다. 복구 불가능한 손상에 고고학자들의 실망 이번 사건으로 가장 큰 실망을 느낀 것은 고고학자들이다. 그들은 이전부터 당국의 보호 대책이 미흡하다고 우려해왔다. 고고학자인 루이스 페레스(Luis Pérez)씨는 "알토 바라코 지상화는 고대 문화의 소중한 유산이며, 이번 손상은 되돌릴 수 없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실망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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