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빠른 회전, 우리가 몸으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지구가 회전해도 우리 몸이 느끼지 못하는 이유

 

 

지구가 시간당 약 1,600킬로미터의 눈부신 속도로 자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인식하지 못하는 자연의 현상들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토록 빠른 속도로 지구가 회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마치 정지해 있는 것처럼 느낄까요?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느끼는 힘과 지구의 자연 현상에 대해 이해해야 합니다. 놀이터에서 회전 목마에 탑승했을 때, 몸이 바깥으로 밀려나는 듯한 느낌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겁니다. 이 현상을 일반적으로 '원심력'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실제로 원심력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 몸이 직선으로 계속 움직이려는 관성의 법칙 때문에 발생하는 느낌입니다. 즉, 회전 목마가 우리를 중심으로 돌리려 할 때, 우리 몸은 원래의 직선 경로를 유지하려고 하며, 이로 인해 바깥으로 밀려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지구가 회전할 때 우리 몸도 지구와 함께 회전합니다. 지구가 회전함에 따라 적도 부근에서는 지구가 약간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적도에서는 중력이 약간 약해집니다. 이는 적도에 서 있는 사람이 지구의 중심으로부터 조금 더 멀어져 있기 때문에, 지구 질량의 대부분으로부터 더 멀리 위치하게 되어 무게가 조금 더 가벼워지는 현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지구의 회전을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할까요? 그 이유는 지구의 중력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중력은 우리가 지구 표면에 '붙어' 있게 해주는 힘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샬럿캠퍼스의 물리학 및 광학 과학 교수인 Greg Gbur에 따르면, 지구 표면에서 중력 가속도는 약 9.8 m/s²입니다. 지구가 회전하면서 적도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일 때, 이로 인해 줄어드는 중력은 약 0.03 m/s²로, 이는 매우 미미한 수치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중력의 영향을 훨씬 더 강하게 느끼며, 지구의 회전으로 인한 영향은 거의 인지하지 못합니다.

 

 

이와 함께 상대적 움직임의 원리도 이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달리는 차 안에서는 공기가 정지해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창문을 열고 머리를 내밀면, 차가 공기 중을 움직이며 발생하는 공기의 저항을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지구도 마찬가지로 대기와 함께 회전하기 때문에, 우리는 지구가 회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강한 바람을 느끼지 않는 것입니다. 지구와 대기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우리는 지구의 회전 속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일상생활에서 지구의 회전을 느끼지 못합니다. 지구의 회전은 매우 일정하고 부드럽게 이루어집니다. 비록 지진과 같은 자연 현상으로 인해 때때로 지구의 회전 속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지만,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만약 지구의 움직임이 갑자기 빨라지거나 느려진다면, 그 변화를 느낄 수 있겠지만,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동안에는 그 속도를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도는 속도와 태양이 우리 은하를 도는 속도는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어떤 속도보다도 훨씬 빠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운동은 매우 일정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우주적인 속도를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지구의 빠른 회전 속도를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지구의 강력한 중력과 상대적 움직임의 원리, 그리고 지구와 대기의 동시적인 움직임 때문입니다.

 

 

VIA : ifl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