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헤퍼넌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화가로, 자신의 그림을 '고장 난 모험 달력'과 비슷하다고 설명합니다. 이 표현은 그녀의 그림이 여러 가지 복잡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녀는 주로 캔버스 위에 오일물감을 사용하여, 마치 꿈에서 볼 법한 환상적인 풍경을 그립니다. 이 그림들은 때로는 먼 곳에서 바라보거나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보이는 시각을 제공하며, 자연재해 이후 새로운 삶이 어떻게 시작될 수 있는지를 상상하게 합니다.
헤퍼넌의 작품은 크기도 크고, 내용도 다양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모습을 변형시켜 넣은 '자화상으로서의 비상용 조선공'이나 '자화상과 함께하는 피난처'와 같은 작품을 통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여기서 '조선공'이란 배를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데, 이를 통해 그녀가 예술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녀의 그림 속 인물들은 이전에는 젊음을 상징하는 신선한 과일과 함께 등장했지만, 현재는 썩어가는 과일이나 부패한 이미지와 함께 그려져 인간과 자연의 변화를 표현합니다. 헤퍼넌은 "나는 우리 행성과 나 자신의 문제를 탐구하기 위해 풍경화에 계속 매료된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인류가 어떻게 번성했으며 어떻게 몰락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을 한 여성의 시각으로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그림으로 표현하려 합니다. 또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세상을 '더 잘 보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하며, 세계의 여러 어려움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수단으로 삼습니다.
예를 들어, 그녀의 '기후 변화' 작품에서는 빠르게 녹는 거대한 빙산을 통해 지구 온난화 문제를 제기합니다. 그녀는 "새로운 극한 기후에서 우리가 어떻게 적응하고 번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미지를 제시하고 싶었다"고 밝힙니다. 그래서 그림 속 인물들에게 불을 끄는 도구, 오염을 일으킨 큰 기업의 상징물 등을 부여하여, 이들이 대재앙 속에서도 어떻게 생존하고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VIA : thisiscolos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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