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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마을에 거액의 유산을 남긴 남성

by 아이디어박람회 2025.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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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남긴 재산을 물려줄 사람이 없다면, 어디에 기부하는 것이 좋을까? 가족도, 가까운 친척도 없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프랑스의 한 노인이 내린 결정은 다소 특이했다. 그는 자신의 '성'과 같은 이름을 가진 마을을 선택했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 그러나 자신의 이름을 공유한다는 이유로 특별한 인연을 느낀 곳이었다. 그는 사후 자신의 막대한 재산 대부분을 이 마을에 기부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그 금액은 무려 1,000만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56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자신의 이름과 같은 마을, 티베르빌

 

티베르빌 마을
티베르빌 마을

 

 

이 기부 소식이 알려진 것은 2024년 8월.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작은 마을 '티베르빌'은 하늘에서 내려온 듯한 거액의 선물을 받게 되었다. 기부자는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기상학자 '로제 티베르빌'. 그는 생전에 1,000만 유로(약 156억 원)라는 거액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자녀나 가까운 친척이 없었고,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마을 티베르빌에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 마을은 작은 성곽 마을이지만, 관광지로 유명하지도 않고, 특별히 잘 알려진 곳도 아니다. 더욱이 '로제 티베르빌'이 생전에 한 번도 이 마을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없다고 한다.

 

그에게 티베르빌은 단순히 자신의 이름과 같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한 곳이었다.

 

유언의 조건은 단 하나

 

자신과 같은 이름을 가진 마을에 거액의 유산을 남긴 남성

 

 

 

'로제 티베르빌'은 1932년, 파리에서 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망트라졸리'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포도원을 운영하는 와인 생산자였으며, 원래 그의 누이에게 재산을 물려주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누이 역시 자녀 없이 세상을 떠나면서 전 재산이 '로제 티베르빌'에게 상속되었다. 그는 파리 시내에 아파트 4채를 소유하고 있었지만, 검소한 삶을 살았으며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심지어 그의 사진조차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그가 남긴 유언은 단 하나의 조건을 포함하고 있었다. "내 유골을, 내 이름이 새겨진 명판과 함께 티베르빌 마을 공동묘지에 묻어달라." 이 조건을 마을이 거부할 이유는 없었다. 오히려 마을 주민들은 하늘에서 내려온 듯한 이 기부에 크게 환영하며 감사를 표했다.

 

마을 1년 예산의 5배에 달하는 기부금

 

티베르빌의 인구는 약 1,800명, 연간 예산은 약 200만 유로(약 31억 원) 수준이다. 그런데 이번 기부금은 마을 예산의 5배에 달하는 규모였다. 또한, 프랑스 법에 따르면 지방 자치 단체가 기부금을 받을 경우 상속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 거액의 기부금은 세금 공제 없이 고스란히 마을에 전달될 예정이다.

 

기쁜 소식이었지만, 티베르빌의 시장 '기 파리(Guy Paris)'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로제 티베르빌'은 기부에 대해 아무런 보상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최소한의 도리를 해야 합니다. 이 금액은 이례적이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규모입니다. 어떻게 사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전액을 한 번에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우리는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예산을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관리해 나갈 것입니다."

 

우선적으로 초등학교 건설을 위해 받은 40만 유로(약 6억 2,400만 원) 규모의 대출을 상환할 계획이며, 이후 미래 세대를 위한 공공시설 건설에도 사용할 방침이라고 한다.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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