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뒷유리창에 있는 가로선은 '보조 제상기'로 불리며, 주로 겨울철이나 습한 날씨에 유리에 맺히는 서리나 김을 빠르게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금속 와이어를 통해 전류가 흐르면 열이 발생하고, 이 열이 유리 표면의 서리를 녹여 운전자가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이는 앞유리의 난방 시스템과 달리, 유리 자체에서 열이 발생해 제상이 더욱 빠르게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앞유리나 옆면 창문에는 이러한 보조 제상기가 없는 이유는 시야 확보와 기술적 제약에 있다. 앞유리의 경우, 가로선이 운전 중 시야를 방해할 수 있으며, 다층 구조로 설계된 앞유리에 추가적인 열선 설치가 기술적으로 어렵다. 또한, 사고 시 유리 파편의 비산을 방지하는 안전 장치로 인해 구조가 복잡해져 제상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부 고급 차량에는 앞유리에도 가열 시스템이 적용된 경우도 있다. 1986년 포드 토러스에서 선보인 '인스타-클리어' 시스템은 와이어를 이용해 앞유리를 가열하는 방식이었지만, 비용 문제와 유지보수의 복잡성 때문에 상용화가 제한되었다. 현재는 롤스로이스, 재규어, 포르쉐 등 고급 모델에서만 이러한 기능을 찾아볼 수 있다.
이 가열 시스템은 특히 추운 지역에서 유용하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생산 비용과 유지보수 부담 때문에 대중 모델에 적용되기에는 제약이 많다. 소비자 역시 가열 시스템이 고장 나면 유리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어, 수요가 높지 않은 편이다.
자동차 뒷유리창의 가로선은 겨울철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도와주는 실용적인 장치다. 다만, 비용과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주로 뒷유리에만 적용되고 있으며, 고급 차량에서나 앞유리까지 가열 시스템이 적용된 경우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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