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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사원의 기적? 코끼리 조각상에서 흘러나오는 '성수'의 진실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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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의 우타르프라데시 주에 위치한 브린다반.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에서 북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다. 여기에는 '스리 반케 비하리 사원'이라는 힌두교 사원이 있는데, 사원 내부 벽에 있는 코끼리 조각상에서 성수가 흐르고 있다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인도 사원의 기적? 코끼리 조각상에서 흘러나오는 '성수'의 진실

 

 

신도들은 "차라나므리타(성스러운 물)다!", "기적이다!"라며 사원을 방문했고, 많은 사람들이 남녀노소할 것 없이 코끼리 조각상에서 떨어지는 물을 퍼서 마시거나 이마에 바르기도 했다. 참고로 이 스리 반케 비하리 사원은 16세기경에 창건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건물은 1862년에 지어진 것으로, 그리 역사적으로 오래된 건물은 아니다. 물론, 통로 벽의 장식으로 있는 코끼리 조각상에도 특별한 전설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왜 이러한 "기적"이 일어난 것일까?

 

코끼리 조각상에서 나오는 성수의 정체는 에어컨에서 나온 물이었다

 

 

 

사실 이 물은 성수가 아닌, 에어컨의 결로로 생긴 물이 낡은 배관을 타고 코끼리의 입에서 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사원의 관리인인 '디네시 고스와미'는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여러분의 신에 대한 믿음은 존중하지만, 이 점을 알려야만 합니다. 여러분이 차라나므리타라고 믿고 있는 물은 사실 에어컨에서 나온 물에 불과합니다. 진짜 차라나므리타에는 홀리 바질이나 장미 꽃잎 등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물이 성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신도들 중 일부는 실망과 분노를 드러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을 찾는 사람들은 끊이지 않았다. 비록 에어컨이 원인일지라도 성스러운 장소에서 생긴 물은 그들에게는 여전히 성수였던 것이다.

 

 

 

 

 

문제는 이 물이 결코 위생적인 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당국도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포함되어 있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하며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인도 국내에서도 "과학적인 시각이 결여되어 있다", "너무 쉽게 믿는다"며 서민들의 신앙심을 비판하는 의견도 나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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