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한 남극 순환 해류

 

 

남극 대륙을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해류인 남극 순환 해류(ACC)는 시계 방향으로 흐르는 극소용돌이로, 그 속도가 시속 약 155마일에 달합니다. 이 해류는 남극 주변의 해양 생태계와 전 세계의 기후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이 해류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으며, 지난 3월 4일에는 이례적으로 해류의 방향이 역방향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남극 순환 해류의 존재는 수세기 동안 항해사들에게 알려져 왔지만, 지질학적 연구에 따르면 이 해류는 남극 대륙이 약 3천4백만 년 전에 호주와 분리된 이후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이 해류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해류 중 하나로, 남극 대륙 주변의 냉수를 전 세계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해류에 대한 연구는 과학자들에게 기후 변화의 영향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데요.

 

 

특히 최근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지난 500만 년 동안 남극 순환 해류의 변화를 상세히 분석하였으며, 이러한 장기간의 변화가 지구의 기후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극소용돌이의 방향이나 속도가 변하는 것은 특별히 드문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일부 극소용돌이는 상층 대기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할 때 방향이나 속도에 큰 변화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이번에 남극 순환 해류가 역방향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현상의 일부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극소용돌이 관련 블로그에 따르면, 현재 남극 순환 해류의 바람이 느려지고 있으며, 이는 곧 정상 상태로 돌아올 것임을 말합니다. 과거에 극소용돌이의 교란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날씨 변화를 초래한 바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9년에는 극소용돌이가 분열되어 미국 중서부에 큰 한파를 가져왔습니다. 이처럼 극소용돌이의 변화는 지역적 날씨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기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심화됨에 따라, 남극 순환 해류와 같은 자연 현상의 변화 빈도와 강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허리케인, 토네이도와 같은 다른 자연 재해의 빈도와 위험성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해양 생태계와 기후 패턴에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VIA : mymodernm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