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부의 평원에 자리한 스톤헨지는 고대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대표적인 유적지다. 원형으로 배열된 거대한 돌들은 고대 천문학과 신화, 종교적 의식과 관련된 다양한 설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 목적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최근, 이 고대 유적지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스톤헨지의 기원에 대한 또 다른 비밀이 밝혀졌다.
최근 Nature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스톤헨지의 중앙에 위치한 제단석이 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 전, 스코틀랜드 북동부에서 운반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애버리스트위스 대학의 지구과학 교수 니콜라스 피어스와 리처드 베빈스, 런던 대학 고고학 연구소의 롭 익서 교수는 해당 돌이 스코틀랜드의 한 특정 지역에서 생성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제단석의 화학적 조성을 분석하여, 현재 위치한 돌과 과거에 스코틀랜드에서 채취된 돌이 동일한 기원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
주목할 부분은 돌이 운반된 시기다. 약 5,000년 전은 신석기 시대에 해당하며, 당시 영국에는 바퀴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무게 6톤에 달하는 돌을 700km나 떨어진 곳에서 어떻게 운반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운반이 육로가 아닌 영국 연안을 따라 해로를 이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의 숲과 험난한 지형을 고려할 때, 바닷길이 가장 효율적인 경로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스톤헨지의 유래와 목적에 대한 연구는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왔지만, 세계문화유산으로 보호되고 있는 이 유적의 돌을 직접 채취해 분석하는 것은 금기시된다. 따라서 연구팀은 유적을 손상시키지 않고 돌의 기원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용 형광 X선 분석기를 사용했다. 이 장치는 돌의 표면을 비파괴적으로 분석하여 그 화학적 성분을 확인할 수 있어, 과거에 채취된 돌 조각이 실제로 스코틀랜드에서 온 것임을 증명하는 역할을 했다. 이번 연구 결과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짐에 동시에 동시에 더 많은 질문을 남겼다. 어떻게 바퀴도 없는 시대에, 스코틀랜드에서 6톤의 돌을 700km나 떨어진 곳까지 운반했을까? 왜 그렇게 먼 거리를 이동해 이곳에 설치했을까? 스톤헨지의 목적은 단순히 죽은 자를 기리기 위한 의식 장소였을까, 아니면 그 이상의 의미가 담긴 장소였을까? 이처럼 스톤헨지는 매번 새로운 발견과 함께 새로운 의문을 제기하며, 여전히 그 비밀을 모두 드러내지 않고 있다.
'TECH & SCIE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에서 UFO가 가장 많이 목격된 곳은 어디인가? (0) | 2024.09.05 |
---|---|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면 어떻게 확인해야 할까? (1) | 2024.09.04 |
민간인 최초 '우주 유영' 도전… 오늘 SpaceX 발사 생중계! (1) | 2024.08.28 |
눈을 가늘게 뜨면 더 잘 보이는 이유는 뭘까? (0) | 2024.08.17 |
화성 표면 아래에 물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발표되다 (0) | 2024.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