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마늘 같은 파속 식물들은 우리의 주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마트의 과일과 채소 코너에서 조용히 자리 잡고 있는 이 식물들은 우리가 그들을 썰때나, 다질 때, 우리의 눈물과 콧물을 유발시킵니다.
양파를 자르기 시작하면 왜 눈물이 날까요?
우리의 눈에서 눈물이 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기본적인 눈물로, 우리 눈을 항상 촉촉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두 번째는 감정적 눈물로, 우리가 슬프거나 기쁠 때 나타납니다. 마지막으로, 반사적 눈물이 있는데, 이는 눈에 자극이 가해졌을 때 우리 몸이 자동으로 반응하여 나오는 눈물입니다. 양파를 자를 때 우리가 경험하는 눈물은 바로 이 반사적 눈물에 속합니다.
양파와 연관 식물들은 어떻게 이 반사적 눈물을 유발할까요? 이는 양파가 갖고 있는 자연스러운 방어 기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양파는 땅속에서 여러 해 동안 살아가는 구근 식물로, 자연에서 해충이나 동물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양파를 자르거나 손상시키면, 양파의 세포 내부에서 'S-1-propenyl-L-cysteine sulfoxide'라는 화학 물질이 방출됩니다. 이 화학 물질은 물과 만나면서 여러 단계의 화학 반응을 거치게 되고, 최종적으로 'propanethial S-oxide'라는 가스를 생성합니다. 바로 이 가스가 우리 눈에 닿았을 때, 눈물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운 점은, 양파가 이러한 방어 메커니즘을 통해 자신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이러한 화학 물질을 생성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요?
양파를 자를 때 눈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양파를 냉장고에 넣어서 충분히 식힌 후에 자르면, 화학 물질의 방출 속도가 느려져 눈물이 덜 납니다. 또한, 주방 후드를 켜서 양파에서 나오는 가스를 바로 배출시키거나, 물 아래에서 양파를 자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들은 모두 양파에서 나오는 가스의 양을 줄여, 우리 눈에 미치는 자극을 감소시킵니다.
과학자들은 또한 양파에서 눈물을 유발하는 특정 화학 물질을 찾아내고 이를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우리가 양파를 자를 때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종류의 양파를 머지 않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VIA : ifl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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