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여름철 과일, 수박이 위험할 수 있는 이유

 

 

수박은 그 시원하고 달콤한 맛으로 여름의 더위를 한 방에 날려 보내주는 마법 같은 과일이죠. 거리에 나가 보면 가족 단위로, 친구들과 함께, 혹은 혼자서 수박을 맛보며 여름을 만끽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맛있고,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수박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특히 만성 신장 질환(CKD)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CKD를 앓고 있는 일부 환자들이 수박을 과도하게 섭취한 후 건강상의 심각한 문제를 겪었다고 합니다. 이는 그 안에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수박에는 비타민 A, 비타민 C와 같은 비타민은 물론이고, 칼륨, 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도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특히 칼륨의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 몸에서 칼륨은 근육의 수축, 신경의 메시지 전달 등의 역할을 합니다. 또한,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죠. 그래서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수박이 좋은 칼륨 공급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CKD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입니다. CKD 환자들은 신장의 기능이 약해져 있어 칼륨을 포함한 여러 물질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칼륨이 체내에 축적되어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칼륨혈증이란 혈액 내에 칼륨 수치가 정상 범위를 초과하여 많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혈액 내 칼륨 수치는 3.5에서 5.0 mmol/L 사이인데, 이번 연구에서 언급된 세 환자의 칼륨 수치는 6.6에서 7.4 mmol/L로 매우 높았습니다. 이들 환자는 3주에서 2개월 동안 매일 큰 양의 수박을 섭취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심장 박동의 불규칙, 근육 약화, 따끔거림, 메스꺼움,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픈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심장에 영향을 주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구에서 언급된 환자 중 한 명은 심박수가 느려지는 문제를 겪었고, 또 다른 환자는 심장 리듬을 조절하기 위해 설치된 제세동기에서 전기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고칼륨혈증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문제를 겪었던 환자들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진행했으며, 수박 섭취를 줄이는 것이 권장되었습니다. 이후 수행된 추적 조사에서는 모든 환자가 수박 섭취를 줄였고, 그 결과 칼륨 수치가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 사례 연구는 CKD를 가진 사람들에게 수박을 비롯한 고칼륨 식품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을 잘 보여줍니다. 수박뿐 아니라 바나나, 감자, 토마토 등 다른 칼륨이 많이 함유된 식품들도 주의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식품을 선택할 때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만성 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VIA : ifl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