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워즈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 곡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뛰어난 제다이 기사이면서도 어둠의 면에 빠져 시스의 암흑 군주가 된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의 테마곡이라 할 수 있는 "제국의 행진(Imperial March)" 말이다.
제목을 모른다고 해도, 아래의 영상 버튼을 누르고, 몇 초 뒤에 등장하는 소리를 듣는다면, "아 이거! 알지!"라는 말이 나올 것이다. 만약 그래도 처음 듣는다면... 몇 살이세요? 라고 싶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악어의 메카인 "에버글레이즈 홀리데이 파크(Everglades Holiday Park)"에는 구조된 많은 악어들이 사육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개체가 바로 '다스 게이터'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스 게이터는 다스 베이더와 악어의 영어 이름인 '알리게이터(Alligator)'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이 악어는 제국의 행진 음악이 흐르면 어디에 있든지 그 소리를 따라 나온다고 한다.
스타워즈 다스 베이터 테마곡 제국의 행진을 들으면 반드시 찾아오는 다스 게이터
플로리다주 하면 떠오르는 것은 악어이고, 악어 하면 떠오르는 곳이 바로 플로리다다. 이곳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악어는 아메리카 알리게이터로, 주로 담수의 늪지나 습지, 호수, 강에서 산다. 이들의 몸길이는 3~4m 정도지만, 때로는 5m를 넘는 개체도 존재한다.
에버글레이즈 홀리데이 파크에서는 보호되거나 구조된 악어들을 데려와 전문 직원들이 돌보고 훈련을 시키고 있다. 이곳에 있는 아메리카 알리게이터인 '다스 게이터'는 자신만의 테마곡을 가지고 있다. 마치 프로레슬러가 등장할 때 흐르는 음악처럼 말이다. 그 곡은 당연히 "제국의 행진"이다. 다스 베이더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다스 게이터인 만큼, 이 곡이 그의 테마곡인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이 악어에 주목한 사람은 악어 구조 및 보호 활동을 하며 TV 프로그램 "게이터보이즈"에 출연 중인 '폴 베다드'다. 그는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제국의 행진을 틀어 다스 게이터를 불러보기로 했다.
그리고 정말로 스타워즈 다스베이터, 다스 게이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물을 헤엄치던 다스 게이터는 음악이 흐르자 느릿느릿 물에서 올라와 '베다드'에게 다가왔다. 이 곡이 다스 게이터에게도 테마곡임이 분명해 보였다. '베다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다가온 다스 게이터에게 고기 한 조각을 건네주었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다시 한 번 음악을 틀자, 다스 게이터는 또다시 '베다드'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 시설의 직원들이 다스 게이터를 어떻게 훈련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스 게이터가 제국의 행진을 들으면 느릿느릿 음악이 흐르는 쪽으로 다가오는 모습은 SNS에서 화제가 되었고, 다스 게이터를 직접 보기 위해 이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다스 게이터가 어둠의 면에 빠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다스 베이더처럼 본성이 나쁜 녀석은 아닌 것 같다.
혹시 몰라, 스타워즈 다스 베이더 테마곡 제국의 행진 오케스트라 버전을 같이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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