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곳에서는 오랫동안 개미를 음식으로 삼아왔습니다. 신기하게도 각각의 개미 종류마다 맛이 다릅니다. 이 식용 개미들은 매우 특별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어, 기존에는 곤충을 음식으로 생각지 않았던 나라들에게도 새로운 요리 재료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산미가 필요할 때 우리는 흔히 식초나 레몬즙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검은 개미에는 '포름산'이라는 자연스러운 산미를 내는 성분이 있어, 이를 식초나 레몬즙 대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포름산은 개미가 위험을 느꼈을 때 방어용으로 분비하는 물질인데, 요리에 사용하면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산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기의 맛을 내고 싶을 때는 '치카타나' 개미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개미는 고기나 빵이 구워질 때 나는 그 유명한 맛과 향을 낼 수 있는 '알데히드'와 '피라진'이라는 성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 성분들 덕분에 치카타나 개미는 실제 고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고기 맛을 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환경에 미치는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고기 생산은 온실가스 배출, 물 사용, 그리고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이런 개미들이 가진 특별한 맛과 향을 파악하기 위해 '가스 크로마토그래피-질량 분석법'이라는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이 기술은 개미에서 나는 다양한 냄새 성분을 구별해 낼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올팩토미터'라는 장치를 통해 사람이 실제로 어떤 냄새를 맡을 때 그 냄새가 어떻게 느껴지는지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연구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이 개미를 식재료로 받아들이기 쉬운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해산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개미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개미와 해산물이 비슷한 종류의 단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곤충을 대량으로 키우는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점을 고려해도, 개미와 같은 식용 곤충은 요리의 다양성을 넓히고, 우리 식단에 새로운 영양소를 추가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방법입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식용 곤충이 맛있을 뿐만 아니라, 영양가 높고 환경에도 이로운 선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어합니다. 미국화학회(ACS)의 2024년 봄 회의에서 발표될 이 연구는 식용 개미를 이용한 요리의 가능성을 여는 한 걸음이 될 것입니다.
VIA : iflscience
'NA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나다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새로운 해저가 형성 될 수 있다? (0) | 2024.03.22 |
---|---|
자연적인 산호초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인공적으로 복원된 산호초 (0) | 2024.03.21 |
뉴질랜드 연안의 심해 협곡에서 발견된 100종이 넘는 새로운 종 (0) | 2024.03.14 |
포유류 수컷이 암컷보다 더 클까, 아니면 그렇지 않을까? (0) | 2024.03.13 |
어미가 새끼를 안고 뽀뽀하는 매너티(바다소) (0) | 2024.0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