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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뺨 때리기 대회로 알려진 슬랩 파이팅의 위험성과 인기에 대한 논란 확산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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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랩 파이팅이라는 격투 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 경기는 두 명이 마주 보고 서서 번갈아 상대의 뺨을 힘껏 때리는 '뺨 때리기 대회'다. 맞는 사람은 헬멧이나 마우스피스 같은 보호 장비를 착용할 수 없고, 몸을 숙여 피하거나 뒷걸음질 치는 것도 금지된다.

 

 

 

서로가 쓰러져 일어나지 못할 때까지 경기가 진행되며, 뺨을 맞고도 얼마나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지가 승부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그러나 이 경기가 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신경외과 의사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 평타의 위험성 조사에서 약 78%가 뇌진탕 징후를 보였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의과대학의 신경외과 의사들은 이 '뺨 때리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겪는 신경 손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는 상당히 심각했다. 78회의 경기에서 333번의 평타 영상을 분석한 결과, 뇌진탕의 명확한 징후가 나타났다.

 

뇌진탕의 징후로는 무표정, 흐릿한 시선,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것, 운동 협응 장애, 구토, 기억 상실, 충격에 따른 발작 등이 있으며, 이 중 하나라도 나타나면 뇌진탕이 발생한 것으로 간주된다. 조사 결과, 참가한 선수의 78%가 최소 한 번 이상 뇌진탕의 징후를 분명히 보였다. 이것은 이 같은 '뺨 때리기 대회'가 참가자에게 외상성 뇌 손상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 스랩 파이팅은 방어 없이 맞아야 하는 가혹한 경기

 

이 경기는 항상 직립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데, 이 자세가 뇌 손상의 위험을 더 높인다고 한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신경외과 부교수 니틴 아가르왈 박사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경미한 뇌진탕일지라도 반복되면 점진적으로 손상이 누적되며, 접촉 스포츠 선수들 사이에서 흔히 나타나는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슬랩 파이팅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주로 비공식적으로 열리는 이 '뺨 때리기 대회'는 큰 인기를 끌며 온라인으로도 시청 가능하고, 유명 인사들이 관전하러 오기도 한다. 전문가들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인기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슬랩 파이팅이 문제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폴란드 대회에서 참가자 알투르 발차크가 KO당해 치명적인 뇌 손상을 입었다. 2023년에는 여성 선수인 코트니 올슨이 강력한 평타를 맞은 후 기억 장애와 혼란을 겪은 극적인 경험을 은퇴 후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슬랩 파이팅에서는 이런 인식이 거의 없다. 대회 주최 측이 어떤 안전 대책을 마련할지, 아니면 대회 자체가 금지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이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만한 가치를 가진 엔터테인먼트인지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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