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주 남부 해안에서 해양생물학자 제나 터커와 고래 관찰자, 사진작가들이 함께한 탐험에서, 범고래 무리가 빠르게 움직이며 무언가를 추적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그 대상은 혹등고래 무리였고, 특히 한 마리는 다른 고래들에 비해 매우 작았습니다.
일반적으로 혹등고래는 큰 크기로 인해 범고래의 공격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범고래가 혹등고래를 공격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었고, 특히 어린 새끼를 동반한 암컷이 공격 받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날도 혹등고래 무리는 범고래의 공격을 받아, 생존을 위해 꼬리를 격렬하게 휘둘러 방어하려 애썼습니다.
제나 터커 박사와 그녀의 동료들은 무리 중 하나가 만들어낸 크고 어두운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엔 그것이 피일 것으로 생각했지만, 나중에 사진과 비디오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혹등고래의 대변이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위험을 감지한 혹등고래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대변을 배출한 것이었습니다.
제나 터커는 이를 '비상 또는 방어적 배변'이라 설명했습니다. 혹등고래가 대변을 꼬리로 휘저을 때 만들어진 설사 구름은 포식자를 멀리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혹등고래의 대변은 주로 오징어를 먹기 때문에 붉은색을 띠는데, 이로 인해 처음에는 피로 착각될 수 있습니다.
이날 범고래들이 사냥에 성공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일부 사람들은 범고래가 혹등고래로부터 거대한 오징어 조각을 빼앗으려고 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는 과거에도 범고래 사이에서 관찰된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VIA : ifl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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