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의 나이를 파악하는 일은 해양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어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중요합니다. 문어는 종류에 따라 수명이 매우 짧을 수 있으며, 이는 과도한 어획과 상업적 수요 증가로 인한 개체 수 관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보통 문어(Octopus vulgaris)는 야생에서 대략 1-2년 정도 살며, 거대 태평양 문어(Enteroctopus dofleini)는 조금 더 길게 3-5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문어의 나이를 어떻게 알아낼 수 있을까요?
문어의 나이를 파악하는 방법은 다양하며, 그 중 하나는 문어의 '부리'나 '스타일렛'에서 발견되는 성장 층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스타일렛은 문어의 복부 양쪽에 위치한 연골로 이루어진 작은 구조물을 말하며, 문어가 성장함에 따라 층이 쌓여 형성됩니다. 이 과정은 나무의 나이테를 관찰하는 것과 유사하며, 각 층을 통해 연구자들은 문어의 나이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문어의 종류에 따라 스타일렛의 형태와 층의 균일성에 차이가 있어, 모든 문어에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문어의 눈 렌즈의 직경을 측정하거나 몸무게를 재는 등, 다양한 대리 지표를 사용하여 나이를 간접적으로 추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러한 대리 지표는 문어의 크기나 무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 나이를 추측하게 해 줍니다. 이와 같은 방법들은 문어의 나이를 보다 간편하게 추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정확도는 직접적인 방법에 비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남호주 대학의 해양 생태학자 조이 더블데이 박사는 "지난 30년 동안 문어의 나이를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 왔지만, 이 방법들을 실험실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는 전문가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적다"고 말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연구 팀은 문어의 나이를 측정하는 다양한 기술을 소개하는 가이드를 제작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이 가이드는 문어의 생물학적 특성과 성장 패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며, 어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려 합니다.
박사과정 학생인 에리카 두란테는 "문어의 나이를 알면 해당 종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번식하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 정보는 지속적인 어업이 가능하도록 필요한 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문어의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매년 약 40만 마리의 문어가 90여 개국에서 채취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문어의 나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조이 더블데이 박사는 "이 가이드를 통해 지식을 널리 공유함으로써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지속적인 어업을 유지하며 이 동물이 계속해서 살아남고 번성할 수 있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으며, 해당 가이드는 'Marine and Freshwater Research' 저널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VIA : ifl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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