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활동은 언제나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과정입니다. 심지어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같은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도 이러한 압박감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그는 그림과 발명의 모든 분야에서 마스터로 인정받았지만, 그의 경력 초기에는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 같은 명작들로 유명해지기 전이었습니다. 그 당시 다 빈치는 명성을 쌓기 위해 이탈리아의 부유한 귀족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겨진 흥미로운 편지 하나는 오늘날에도 가장 오래된 이력서 중 하나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이 편지는 1482년에 미래의 밀라노 공작 루도비코 스포르차에게 보낸 것으로, 다 빈치가 자신의 다양한 기술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이 편지에서 다 빈치는 자신이 해전을 위한 기계를 설계할 수 있고, 견고한 다리를 만드는 일에 능숙하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해전을 위한 기계 설계'란 배나 해상 전투에 사용될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것을 의미하며, '견고한 다리 만들기'는 군사 작전이나 일반 교통에 사용할 수 있는 강한 다리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당시 이탈리아 귀족들에게 매우 유용했을 것입니다.
다 빈치는 1452년에 태어났으며, 이 편지를 쓸 당시에는 30살이었습니다.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그는 스스로 라틴어와 수학을 배웠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그를 그림으로 가장 잘 기억하고 있지만, 그의 대부분 시간은 과학적 글쓰기와 발명에 할애되었습니다. 그의 노트에는 해부학 연구와 자세하게 쓰인 메모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다 빈치는 이러한 연구들이 귀족 고객들에게 가장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중 한 명이 스포르차였는데, 그는 편지가 쓰인 지 12년 후에 밀라노의 왕좌를 차지했습니다. 스포르차와 같은 귀족은 엔지니어의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다 빈치는 스포르차에게 자신이 다양한 구조물에 대해 연구했으며, 다리 건설에 정통하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모형을 보여주고, 자신이 열거한 재능 중 어느 것이든 그 신사의 편의에 맞춰 시연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가 자랑한 기술들은 대부분 전쟁과 관련된 것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바위 위에 세워진 요새를 파괴하는 방법", "해자의 물을 말리고 무한한 수의 다리를 건설하는 방법", "폭풍처럼 작은 돌을 던지는 방법", 그리고 "안전하고 공격에 강한 차량을 만드는 방법"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자신의 예술적 능력도 추가했는데, 이 능력은 그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력서를 가지고 구직활동을 해야 했던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이자 수학자 레오나르도 다빈치
1482년에 미래의 밀라노 공작이 될 루도비코 스포르차에게 편지를 써서 자신의 여러 가지 기술을 나열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VIA : MYMODERN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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