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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 SCIENCE

라자레토 누오보 섬의 흡혈귀로 의심받은 한 여성의 얼굴 복원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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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베네치아에서 조금 떨어진 라자레토 누오보 섬, 여기 대규모 무덤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여성을 페스트와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퍼뜨린 흡혈귀로 여겼고, 그 증거로 여겨진 것은 그녀의 입에 끼워진 돌벽돌이었습니다. 이 시신은 2006년에 이 섬에서 진행된 발굴 작업 중에 우연히 발견되었는데, 이 여성이 왜 그런 식으로 묻혔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그 당시 사람들이 질병과 미신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알려줍니다.

 

 

그 시기 유럽은 흑사병 같은 무서운 전염병이 창궐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이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는 큰 공포와 혼란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과학적인 지식이 많지 않아, 자연 현상이나 질병들이 초자연적인 존재나 사건 때문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흡혈귀'는 질병을 퍼뜨리는 주범으로 지목되곤 했습니다. 이 여성의 얼굴을 다시 만들기 위해, 법의학 전문가인 시세로 모라이스는 최신 기술을 이용했습니다. 그는 여성의 두개골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3D 모델링 기술을 사용해 여성의 얼굴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대인의 CT 스캔 데이터를 활용해 고대 두개골의 형태에 맞춰 가상의 얼굴을 만들었습니다. 모라이스는 또한 이 여성의 입에 넣어진 돌이 고의적인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스티로폼으로 만든 돌 모형을 사용해, 그 돌이 사람의 치아나 연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입에 삽입될 수 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이 실험 결과는 고대 사람들이 질병을 전파할 것으로 여겨지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사용했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여성이 왜 흡혈귀로 여겨졌는지, 그리고 그녀의 입에 돌이 고의적으로 넣어졌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연구를 통해 알게 된 그녀의 나이, 식단, 사회적 지위 등의 정보는 중세 사회의 생활 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지만, 그녀가 겪은 특별한 운명의 이유는 여전히 불분명합니다.

 

 

VIA : ifl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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