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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근력 운동에 전기 자극을 가하면 근력과 근육량이 증가한다?

by 아이디어박람회 2025.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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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력 운동을 할 때 몸에 미약한 전기를 흘려주면 근육 증가와 근력 향상이 더 좋아진다"라는 연구 내용이 발표되었다. “전기로 감전시키면 근육이 커진다고?” 싶겠지만, 정식 명칭은 ‘신경근 전기자극(NMES, Neuromuscular Electrical Stimulation)’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EMS(전기 근육 자극) 기기와 비슷한 부분은 있지만, 다만 EMS가 근육 자체를 직접 자극한다면, NMES는 ‘신경을 통해’ 근육을 움직이게 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전기 자극, 실제로 효과가 있나?

 

미국 텍사스대 엘파소캠퍼스의 스디프 바지페이(Sudip Bajpeyi) 교수팀이 최근(2025년 1월 2일 자) 발표된 연구에서, 과거의 13개 실험 데이터를 모아 메타분석을 진행한 결과를 공개했는데, 결론이 제법 인상적이다. 근력 운동에 NMES를 병행했을 때, 단순 운동만 했을 때보다 근육량과 근력이 훨씬 크게 늘었다. 연구 기간이 2주부터 16주까지였는데, 길게 할수록 효과가 더 두드러졌다.

 

NMES는 대체 뭘 해서 근육을 크게 만들어주는 걸까?

 

 

 

일단 몸에 붙이는 패드에서 약한 전기가 흘러나와,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을 강제로 자극한다고 보면 된다. 보통은 뇌가 “이 근육 움직여!” 하고 명령을 내리면 신경을 거쳐 근육이 수축한다. 그런데 NMES는 뇌 신호 없이도 근육이 자동으로 오그라들게 만드는 것이다. 말 그대로 “등 떠밀려서” 운동하는 셈이다.

 

바지페이 교수가 이런 연구를 하는 이유는 단순히 ‘멋진 근육’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넓은 건강관리 가능성 때문이다. “운동은 약과 같죠. 하지만 운동이 어렵거나 싫어서 못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NMES가 근육량도 키워주고, 혈당 대사까지 돕는다면 어떨까요?”라는 게 교수팀의 입장이다.

 

예컨대, 당뇨병 환자나 고령자, 거동이 불편한 사람처럼 전통적인 운동이 부담스러운 경우에 NMES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럼 그냥 전기 패드 붙이고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근육이 뿜뿜 자라냐?”라는 의구심도 생길 수 있다. 솔직히 시중에도 “앉아서 전기만 쏘면 복근 생긴다” 같은 과장 광고가 많다 보니, 제대로 된 정보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가 말하는 핵심은 “평소의 근력 운동 + NMES”라는 ‘병행’이다. 어느 정도 운동 자체는 해야 하고, 여기에 전기 자극을 더해주면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아무리 NMES가 좋아도 운동 없이 패드만 붙인다고 보디빌더 몸매가 되진 않을 것이다. 다만, 운동에 NMES를 곁들이면 한층 빠른 근성장과 근력 향상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의 전망 이 연구는 2주에서 16주라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의 실험 결과를 모은 것이다. 그래서 더 긴 기간,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전기 자극이 운동 효과를 상당히 끌어올린다”는 결론에는 꽤 탄탄한 근거가 있다는 것. 다른 한편, NMES가 의학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다는 점이 흥미롭다. 당뇨병 예방이나 혈당 관리 등 대사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가 앞으로 더 나오면, 의료 현장에서 NMES 활용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아무튼 “전기로 트레이닝을 돕는다”는 개념이 어색해 보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실제 데이터로 뒷받침되는 시대가 왔다는 게 참 놀랍다. 언젠가 헬스장에서도 “오늘 스쿼트 끝나고 NMES 좀 받고 가세요!” 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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