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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디즈니랜드 ‘PUSH’, AI 쓰레기통의 귀엽고 기발한 아이디어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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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는 어떻게 버려야 할까?’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법하다. 일부 사람들은 귀찮다는 이유로 길가에 쓰레기를 휙 던져버리기도 하고, 어디까지가 쓰레기통인지 헷갈려서 대충 그 주변에 던져놓기도 한다. 그래서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는 사람들이 ‘쓰레기통’을 귀찮아하지 않고, 더 자주 이용하도록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놓곤 한다.

 

홍콩 디즈니랜드 ‘PUSH’, AI 쓰레기통의 귀엽고 기발한 아이디어

 

 

스웨덴에서 한동안 이슈가 됐던 ‘섹시한 쓰레기통’, 쓰레기를 넣으면 마치 신음소리를 내듯 야릇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통이었는데, 그런데 비슷한 맥락에서, 동양 쪽에서는 정반대 ‘귀여움’을 무기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홍콩 디즈니랜드의 움직이는 AI 쓰레기통, PUSH

 

 

 

 

홍콩 디즈니랜드에는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심지어 살짝 울먹이기도 하는 ‘AI 쓰레기통’이 있다. 그냥 쓰레기를 가만히 삼키고 마는 게 아니라, 마치 캐릭터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쓰레기 좀 줘!”라고 조른다는 것이다. 이름도 PUSH. 작동 원리는 복잡할지 몰라도, 겉보기에는 “귀여운 로봇 친구”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사람이 없을 때는 혼잣말을 하는 듯 “머리카락이 생기면 좋을 텐데…”라는 등,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중얼거림을 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누군가 토끼 귀 머리띠를 쓰고 지나가면 “와, 토끼 귀다! 멋지네!” 하고 칭찬까지 해준다. 재미있는 건, 배가 고플 때라고 자칭하면서 울음 섞인 목소리로 “쓰레기 없어?” 하고 부탁한다는 점이다.

 

이런 행동에 아이들이 깜짝 놀라 쓰레기를 건네주면, PUSH는 “냠냠냠, 맛있어!”라는 익살스러운 반응을 보여 준다. 그 상황을 지켜보는 어른들도 폭소를 터뜨리기 일쑤다.

 

“정말 말하는 건가?” AI가 탑재된 ‘스마트 쓰레기통’

 

혹시 “그냥 미리 녹음된 멘트를 반복해서 재생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말이 달라지거나, 사람들에게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면, 이는 단순히 ‘녹음기’ 수준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된다. 실제로 이 PUSH는 AI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쓰레기통’이라고 한다.

 

쓰레기 버리기 싫어하는 사람도 혹하게 만드는 ‘귀여운 유혹’

 

이렇듯 PUSH가 사람들 곁을 계속 돌아다니면, “에이, 그냥 바닥에 버릴까?” 했던 사람들도 “잠깐, 저 로봇 쓰레기통이 재밌게 받아주네?” 하며 선뜻 쓰레기를 건넨다. 아이들이 비눗방울을 불 때면 “와, 비눗방울 신기하네! 더 많이 만들어줘!”라고 호응해주기도 하고, 주변에 다른 아이가 있으면 “너도 비눗방울 있어?”라고 묻는다.

 

이런 상互작용 덕분에, 쓰레기 회수율이 부쩍 올라갔다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 놀이공원에 온 부모 입장에서도, 이런 ‘재미 요소’가 있는 쓰레기통을 만나면 당연히 좋아한다. 아이가 적극적으로 쓰레기를 찾아서 PUSH에게 ‘먹이’를 주려 할 테니까 말이다. 결과적으로 놀이공원 청결도도 훨씬 개선됐다는 후문이다.

 

‘귀여운 해결책’, 우리의 일상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볼 때마다 “왜 저걸 쓰레기통에 안 버렸지?” 하고 답답했던 적, 아마 다들 있을 거다. PUSH처럼 독특하고 귀여운 방식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 적어도 놀이공원이나 특정 공간에서는 ‘쓰레기통 이용률’을 꽤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시내 곳곳에 이런 AI 쓰레기통을 다 깔아두는 건 아직은 비용이나 관리 측면에서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동시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PUSH가 꽤 흥미로운 해답을 제시해 준 것은 분명해 보인다.

 

홍콩 디즈니랜드에 갈 일이 생긴다면, 귀여운 로봇 쓰레기통 PUSH를 찾는 재미를 놓치지 말자. 혹시 말 걸어주면 나도 모르게 “쓰레기 있어요, 여기요!” 하고 달려갈 수도 있다. 적어도 그 순간만은,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조차 하나의 ‘놀이’가 될 것이다. 쓰레기 문제는 전 세계 도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공통 과제지만, 이렇게 기발한 방식으로 조금씩 해결책을 찾아가는 사례가 더 많아진다면 어떨까? 길에 버려진 쓰레기뿐 아니라, 여러 사회적 이슈 역시 ‘귀엽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조금씩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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