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안에 달에 최초의 철도가 생길 수 있다고?

 

 

인간이 달 표면에 영구적으로 거주하려면, 지구에서 모든 필요 자원을 가져올 수는 없기 때문에 달 자체에서 발견되는 자원을 활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달의 표면은 지구와 매우 다르게 구성되어 있으며, 자원이 고르지 않게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달 기지가 자원이 풍부한 지역에 위치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일부 자원은 다른 지역에서 운반해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달에서 차량 사용은 이미 일반적이지만, 연구자들은 새로운 이동 수단을 고안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FLOAT’라는 프로젝트로, 이는 'Flexible Levitation On A Track'의 약자입니다.

 

 

FLOAT 시스템은 달 표면에서 화물을 자동으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운반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시스템은 우주선이 착륙하는 곳과 거주지 사이, 그리고 광산 지역에서 채굴된 달의 표토(레골리스)를 자원 추출 지역이나 건설 현장으로 운반하는 데 사용됩니다. FLOAT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고정된 궤도를 사용하지 않고, 달 표면에 직접 깔 수 있는 트랙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FLOAT의 이동 수단은 일반적인 바퀴나 다리가 아닌 자기부상 기술을 사용합니다. 자기부상은 자석의 반발력을 이용하여 물체를 공중에 띄우는 기술로, 이를 통해 로봇이 달의 거친 표면, 즉 날카로운 돌들과 직접적으로 닿지 않아도 되므로, 장비의 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자기부상 기술은 특히 달의 가혹한 환경에서 기계적 마모나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FLOAT 시스템의 트랙은 세 가지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층은 자기부상을 가능하게 하는 흑연층입니다. 두 번째 층은 전자기력을 생성하여 로봇이 트랙 위를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연한 전자 회로입니다. 세 번째 층은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로, 이 패널을 통해 달의 햇빛을 받아 전기를 생성함으로써, 외부 전원 없이도 시스템을 구동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구조로 FLOAT 시스템은 하루에 최대 100톤의 자재를 수 킬로미터에 걸쳐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FLOAT는 NASA의 혁신적 고급 개념(NIAC) 프로그램의 두 번째 단계에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달과 유사한 환경에서 시스템의 축소 모델을 만들어 테스트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여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더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테스트와 개발을 통해 FLOAT 시스템이 실제 달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할지, 그리고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들은 앞으로 달 표면에 영구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FLOAT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인다면, 2030년대에는 이 시스템이 달에서 활발히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VIA : ifl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