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의 과학자들이 코뿔소 밀렵과 뿔 밀수를 막기 위해 코뿔소 뿔에 방사성 동위원소라는 물질을 주입하는 것을 고안했습니다. 이 물질은 코뿔소에게는 해롭지 않지만, 밀수범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연구를 진행하는 곳은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의 위트워터스랜드 대학입니다.
연구팀은 몇 년 동안 코뿔소 밀렵을 막기 위해 이 방사성 물질을 주입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20마리의 코뿔소 뿔에 이 물질을 주입했고, 앞으로 6개월 동안 코뿔소의 건강 상태를 지켜볼 예정입니다. 만약 이 연구가 성공한다면 코끼리, 천산갑, 식물 등에도 이 방법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왜 코뿔소 뿔에 방사성 물질을 주입하는 것일까요?
이것은 밀수와 관련이 있습니다. 밀렵꾼들이 불법으로 얻은 코뿔소 뿔을 해외로 반출할 때, 방사성 물질이 주입된 뿔은 공항이나 항구에서 감지기기에 걸립니다. 대부분의 공항과 항구에는 방사성 물질을 감지하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기계가 방사성 물질을 탐지하면 경찰이 출동해 밀수범을 체포하고, 밀수 경로를 조사할 수 있게 됩니다. 연구팀은 방사성 물질이 코뿔소에게 해롭지 않다고 합니다. 프로젝트를 이끄는 제임스 라킨 교수는 "뿔에 주입할 때마다 전문 수의사가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며, 연구와 테스트 결과 주입된 방사성 물질이 코뿔소나 주변 사람들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만약 사람이 이 방사성 물질이 주입된 코뿔소 뿔을 섭취할 경우,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남아프리카에서는 20시간마다 코뿔소 한 마리가 밀렵꾼에게 죽임을 당하고 있습니다. 코뿔소 뿔은 장식품이나 의약품 원료로 사용되며, 불법 시장에서는 금이나 다이아몬드, 코카인보다도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2023년에는 남아프리카에서 499마리의 코뿔소가 살해되었으며, 이는 2022년보다 줄어든 수치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1만 6800마리의 백코뿔소와 6500마리의 흑코뿔소가 있습니다. 그중 80%의 백코뿔소와 30%의 흑코뿔소가 아프리카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코뿔소를 보호하기 위한, 이번 방사성 물질 주입 대책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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