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로 인해 비와 가뭄의 양상이 극단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비가 내릴 때는 마치 양동이를 엎은 듯이 퍼붓고, 비가 오지 않을 때는 극심한 가뭄이 발생해 땅이 바싹 마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강수량과 가뭄이 더욱 불규칙하고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
| 비 올 때 퍼붓고, 가뭄 시 메마른 땅… 기후 변화가 초래한 강수량의 극단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기 중에 머무를 수 있는 수분의 양이 늘어난다. 기온이 1도 상승할 때 대기 중 수증기량은 약 7% 증가하며, 그 결과 강수량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 최근 중국 과학원 대기 물리 연구소와 영국 기상청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1900년부터 2020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약 75%의 지역에서 비가 내리는 방식에 변화가 있었으며, 10년마다 약 1.2%씩 강수량 변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유럽, 호주, 북미 동부에서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강수량의 변동성은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가뭄이 심해지고, 비가 내릴 때는 한꺼번에 많은 양이 쏟아져 농업, 인프라, 생태계 등에 악영향을 끼친다. 2017년과 2018년의 여름철 폭우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 온난화가 진행된 세계에서는 이 폭우 발생 확률이 각각 1.5배, 3.3배 증가했다. 강한 비가 내리는 빈도 또한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 발생 횟수는 과거보다 크게 늘어났다. 향후 강수량 변화에는 온난화 외에도 대기 오염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국립환경연구소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동아시아 지역의 대기 오염물질 배출이 줄어들면서 일사량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증발하는 수분량이 많아져 강수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세기 중반까지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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