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 탐사와 개척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겁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가보고 싶다"는 호기심이었지만, 이제는 "살아보고 싶다"는 목표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달에서 장기 체류를 하려면 주거지와 식량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품을 운반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합니다. 달의 이곳저곳으로 물건을 옮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서 NASA가 주목한 것이 바로 자기 부상식 철도입니다.
자기 부상식 철도는 자석의 힘으로 기차를 공중에 띄워 마찰 없이 빠르게 이동하는 기술입니다. NASA의 혁신적 첨단 개념 프로그램인 'Innovative Advanced Concepts' (NIAC)는 인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아 선정합니다. 최근 NASA는 추가 자금을 받아 연구를 계속할 수 있는 두 번째 단계에 진입한 프로젝트들을 발표했는데, 이 중에는 화성까지 단 2개월 만에 도달할 수 있는 플라즈마 로켓과 달 표면 자기 부상식 철도인 'FLOAT'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FLOAT (Flexible Levitation on a Track)는 달 표면 인프라를 위한 로봇 이동 시스템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NASA 제트 추진 연구소에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FLOAT의 기본 원리는 자기 로봇과 3층으로 구성된 유연한 필름 선로입니다. 로봇은 선로 위에 떠 있는 형태로 작동하며, 3층 선로는 반자성으로 로봇을 떠오르게 하는 그래파이트 층, 전자기 추진력을 생성하는 플렉스 회로 층, 그리고 선택적으로 장착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용 얇은 솔라 패널 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로봇은 움직이는 부품 없이 선로 위에 떠 있는 형태로, 달 표면의 먼지나 마찰로 인한 마모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로봇에는 카트와 같은 장치가 부착되어 있어 최대 33kg까지의 짐을 운반할 수 있습니다. FLOAT의 속도는 초당 0.5미터로, 사람을 운반하는 용도는 아니며 주로 달의 토양이나 건축 자재 등을 운반하는 데 사용됩니다.
FLOAT의 또 다른 목표는 간편한 설치입니다. 달 표면의 철도 시스템은 자동 제어가 필요하며, 선로 설치는 대규모 공사 없이 간단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때문에 FLOAT 시스템은 매우 쉽게 설치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NASA의 NIAC 프로그램 두 번째 단계에서는 소형 로봇과 선로의 프로토타입 설계 및 테스트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철도 시스템의 시뮬레이션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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