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심해에서는 빛이 거의 도달하지 않고, 그곳에 사는 생물들은 각자만의 방법으로 적응해 생존하고 있습니다. 이 신비로운 바다 속에는 블랙스왈로우어(Chiasmodon niger)라는 심해 물고기가 있습니다. 이 작은 물고기는 자신보다 훨씬 큰 먹이를 삼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비밀은 바로 이 물고기의 특별한 입과 배에 있습니다.
블랙스왈로우어는 길이가 약 25센티미터(약 10인치)밖에 되지 않지만, 자신의 몸길이의 두 배 이상 되는 크기의 물고기를 삼킬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 무게가 자신의 몸무게의 10배에 달할지라도요. 이 물고기가 서식하는 곳은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과 같은 세계의 깊은 바다입니다.
이 심해 물고기를 직접 보기 위해서는 해저 700미터에서 3,000미터 사이의 깊은 곳까지 잠수해야 합니다. 블랙 스왈로어의 생김새는 그 환경에 매우 잘 적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물고기의 피부는 검은색이며 비늘이 없어 주변 환경에 쉽게 녹아들게 하여, 다른 물고기들이 쉽게 눈치채지 못하도록 합니다.
만약 먹이를 발견하면, 이 물고기는 크게 벌린 입으로 빠르게 먹이를 삼키고, 내부로 향한 날카로운 이빨이 먹이가 다시 나오지 못하도록 합니다. 그러나 이 물고기의 먹이를 먹는 방식은 때때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드물게, 블랙 스왈로어는 너무 큰 먹이를 삼켰다가 그 먹이가 배 속에서 부패하기 시작하면서 가스가 발생하여 물 위로 떠오르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는 블랙스왈로우어가 얼마나 큰 먹이를 다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이 물고기는 19세기 초부터 알려져 왔습니다. 많은 해양 탐험가들이 그들의 기록에서 이 물고기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특히 1904년에 출간된 프랭크 토머스 불렌의 책 'Creatures of the Sea: Being the Life Stories of Some Sea Birds, Beasts, and Fishes'에서는 블랙 스왈로어를 매우 무서운 모습으로 묘사합니다. 이 책에서는 블랙스왈로우어의 입이 머리를 가로질러 크게 열리는 모습을 '악몽 같은'이라고 표현하며, 이 큰 입에는 먹이가 들어오기는 쉽지만 나가기는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 무서운 생김새와 식습관은 블랙스왈로우어가 그렇게 깊은 바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깊은 바다에서는 먹이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이 물고기는 언제 어디서나 충분히 큰 먹이를 한 번에 삼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먹이 사이의 긴 간격을 견딜 수 있게 해줍니다. 오늘날에는 첨단 기술을 이용한 심해 탐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블랙 스왈로어를 자연 상태에서 살아 있는 모습으로 관찰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VIA : ifl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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