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켄트주에서 발견된 독특한 고대로마 트리톤 조각상

주택 개발 과정 중에 드러난 고대 바다의 신, 트리톤의 조각상 발견

 

영국 켄트 주의 작은 마을 테인해에서 고대 로마 시대의 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번에 발견되 것은 바다의 신, 트리톤의 석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포세이돈의 아들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트리톤은 인간의 상반신과 물고기의 하반신을 지난 존재로 묘사되며, 이번에 발견된 석상도 바다 뱀을 타고 있는 그의 독특한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석상의 발견은 테인햄 마을 근처에서 진행된 새로운 주택 개발 과정 중에 이뤄졌습니다. 석상의 머리는 목 부분에서 부러졌으나, 두 부분이 거의 완벽하게 맞물려 있어 상태가 매우 양호합니다. 몸통 부분의 크기는 대략 71 x 20 x 53 센티미터(28 x 8 x 21인치)이며 무게는 약 60킬로그램(132파운드)입니다. 머리 부분은 약 13 x 20 x 15 센티미터(5 x 8 x 6인치) 크기에 무게는 약 5.4킬로그램(12파운드)입니다.

 

 

이 지역은 원래 고대 로마의 왓링 스트리트라는 도로 옆에 위치해 있었으며, 2017년 A2도로 교차로 건설 계획 시 최초로 고고학적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때 발견된 두 개의 수직 석회암 벽과 로마 시대의 화장 매장지는 이 지역의 역사적 중요성을 처음으로 드러냈습니다.

2023년, 이곳에서의 주택 개발 계획이 제안되면서 캔터베리 고고학 신탁(CAT) 소속의 고고학자들이 다시 이곳을 발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2017년에 발견된 석회 기초가 실제로는 대형 로마 묘지의 일부였음을 밝혀냈습니다. 이 묘지는 약 30미터(100피트) 크기의 사각형 석조 담장으로 둘러싸인 구조였으며, 그 내부에서 다수의 무덤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묘지는 초기 또는 중기 로마 시대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철거 과정에서 발견된 약 320 ~ 330년경의 로마 동전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이 담장은 큰 해자에 의해 경계가 지어졌으며, 남쪽 끝은 로마 도로까지 이어져 있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발견은 트리톤의 석상입니다. 이 석상은 버려진 점토로 된 물탱크 안에 의례적으로 놓여져 있었고, 탱크는 외부 해자의 남동쪽 구석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발견된 다른 작은 기념물은 이 묘지 단지가 부유한 지역 가족의 장례터로 사용되었으며, 아마도 로마 해양 신에게 헌정된 장소였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 석상은 보존과 추가 연구를 위해 발굴되어 이동되었습니다. 다행히 현장에 남은 유적은 새로운 회전 교차로가 들어설 포장되지 않은 지역에 위치해 있어, 이 유적은 다시 묻혀 보호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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