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이 없는 구석기 시대 동굴 벽화 손자국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손가락 끝을 자르는 행위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

 

오래된 동굴 벽화 속에 손자국들을 혹시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서유럽의 동굴 벽에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남긴 손자국들이 있는데, 눈에 띄는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손가락 끝 일부가 없다는 것이죠. 이에 대해 캐나다의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SFU) 고고학자들은 흥미로운 주장을 했습니다. 그들은 이 손가락 끝이 질병이나 다친 것이 아니라, 아주 특별한 종교 의식이나 사회적 행사 때문에 잘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대학 고고학과의 마크 콜라드 교수와 박사과정생 브레아 맥콜리는 프랑스와 스페인 동굴에서 발견된 그라베티안 인류의 손자국을 연구했습니다. 그들은 손가락 끝이 하나 이상 없는 200개 이상의 손 이미지를 면밀히 살펴보았습니다. 이들은 이 손자국들이 수렵과 채집을 하며 살던 구석기 시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연구는 단순히 고고학적 발굴에만 그치지 않고,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문화를 조사하여 손가락을 자르는 다양한 이유를 찾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이 손가락들이 짧아진 것이 높은 힘으로부터 도움을 구하는 종교적 희생 의식이거나, 그룹 안에서 서로 도와주고 유대를 강화하는 사회적인 의미가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단순히 고대의 의식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현대와도 연결됩니다. 예를 들어, 콜라드 교수는 서부 뉴기니와 인도네시아 서부 파푸아에 사는 다니족 여성들이 가족이 사망할 때 슬픔과 존중의 표시로 손가락을 자르는 의식을 거행한다고 언급했어요. 일본의 조직 범죄 집단인 야쿠자에서는 죄를 뉘우치거나 처벌로서 새끼손가락을 자르는 유비츠메라는 관습이 있습니다. 이 연구는 우리가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바라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고대 문화와 현대 사회에서 관찰되는 유사한 관습들을 통해, 우리는 인간 문화의 다양성과 복잡함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우리에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합니다. 또한, 이 연구는 우리에게 사회적 관계와 신념 체계가 어떻게 인간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줍니다. 예를 들어, 종교적 또는 사회적 의식을 통해 손가락을 자르는 행위는 단순한 물리적 행위를 넘어서, 그룹 내에서의 충성과 유대감, 또는 슬픔과 존경의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습은 특정 문화나 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형태와 의미로 전 세계 여러 문화에서 나타납니다.

 

 

VIA : hyperallerg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