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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EOLOGY

사회적 불평등에서 자유로웠을지도 모르는 세계 최초의 도시들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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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5,000명이 거주한 트리필리아 정착지

 

 

약 6,200년 전, 지금의 우크라이나, 몰도바, 루마니아에 해당하는 폰틱 스텝 지역에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선사 시대 정착지가 등장했습니다. 이 정착지들을 '트리필리아 대규모 정착지'라고 부릅니다. 이 거대한 마을들은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하여, 한 마을이 최대 15,000명의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커졌다고 합니다. 이는 당시로서는 놀라운 수치였죠. 그러나, 이러한 선사 시대의 대도시들이 약 5,600년 전쯤 갑자기 사람들이 살지 않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최근 한 연구팀이 트리필리아 정착지들의 사회 구조를 분석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습니다. 연구팀은 '지니 계수'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이 고대 도시들 내에서의 가구 불평등을 평가했습니다. 지니 계수는 소득 불평등을 측정하는 데 자주 사용되는 통계 도구로, 이번 연구에서는 약 7,000채의 주택 바닥 면적 변화를 분석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연구 결과는 흥미롭습니다. 연구자들은 "주택 바닥 면적의 변이성이 가구 부의 차이를 반영한다고 가정할 때, 기원전 3800년까지 트리필리아 공동체 내의 사회적 불평등이 감소했다"고 발견했습니다. 이는 주택 크기의 차이가 거의 없었으며, 주택의 구조와 배치, 가구 배치와 집안에서 이루어지는 경제 활동이 높은 표준화를 보였음을 의미합니다. 더욱이, 트리필리아 사이트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살펴본 결과, 이 정착지들의 둥근 또는 타원형 배치가 모든 사람에게 구조적 요소와 인프라에 대한 동등한 접근을 보장했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공공 공간에 위치한 '다기능 집회용 주택'의 존재는 전체 커뮤니티가 정치적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했을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연구팀은 "여기에 개요된 발전은 트리필리아 공동체 내에 평등한 이념과 사회적 불평등을 피하기 위한 효과적인 메커니즘이 존재했음을 시사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들은 이익을 조정하고 공동체적으로 설립될 수 있는 잉여분을 재분배하는 정착지 내 메커니즘을 암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평등한 사회 구조는 당시에 많은 사람들을 이 거대한 커뮤니티로 끌어들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기원전 3800년경부터 트리필리아 정착지의 공간 배치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고, 이는 사회적 불평등의 증가와 사회적 계층 구조의 발달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이 변화와 함께, 대규모 정착지들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고, 주변 지역에는 더 작은 커뮤니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평등한 꿈이 점점 사라지면서 사람들이 대규모 마을을 떠나기로 결정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합니다. 즉, 사회적 불평등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할 때, 대규모 트리필리아 정착지의 종말과 주변 지역에서 더 작은 커뮤니티의 형성이 시작된 것입니다. 연구자들은 "집단 트리필리아 공동체와 대규모 정착지의 종말은 사회적 평준화와 정치적 참여의 메커니즘이 실패하기 시작하고 사회적 불평등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할 때와 일치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VIA : ifl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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