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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북극곰의 공격, 지구 온난화가 불러온 비극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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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북극의 외딴 레이더 기지에서 일하던 한 노동자가 두 마리의 북극곰에게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2024년 8월 8일, 누나부트 지역의 브레부어트 섬에서 일어났으며, 해당 시설을 운영하는 Nasittuq Corporation에 의해 확인되었다.

 

 

 

사건 후 현장에 대응한 Nasittuq 직원들은 북극곰 중 한 마리를 사살했다. 회사 측은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유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극곰은 북극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 그 위엄과 두려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수컷 북극곰은 뒷다리로 서면 3미터가 넘는 키를 자랑하며, 어떤 동물도 사냥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 그러나 인간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드문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북극곰의 공격이 빈번해지고 있다는 통계는 주목할 만하다.

 

 

1870년부터 2014년까지 73건의 북극곰 공격이 확인되었고, 그중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2010년 이후 이러한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단순히 우연의 일치로 보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북극의 해빙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북극곰이 육지로 이동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간과의 충돌이 빈번해지는 것이다. 북극곰은 해빙이 줄어들면서 사냥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고, 결국 굶주린 상태로 육지로 나오게 된다. 이 상황에서 북극곰은 평소에는 하지 않던 위험한 행동을 감수하게 된다.

 

Polar Bears International의 보존 책임자 Geoff York은 "북극곰이 육지로 내려오는 것은 해빙 감소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히며, "해빙이 멀어지면 북극곰은 얼음 위에서 버틸지, 아니면 육지로 나와 새로운 사냥 기회를 찾을지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동물 공격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는 기후 변화가 불러온 생태계의 변화,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충돌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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