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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디지털 이미지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뉴욕에 사는 한 예술가가 디지털과 수공예 기술을 결합시켰습니다. 프랑신 르클레르크라는 이 예술가는 보안 카메라가 찍은 영상을 바탕으로 십자수 작품을 만들어, 감시 카메라의 흑백 사진과 그 사진에 찍힌 날짜와 시간까지도 자수로 표현했습니다.
십자수는 보통 집에서 장식용이나 선물로 만들어지는 수공예로, 손수건이나 테이블보, 벽 장식 같은 것들을 예쁘게 꾸미기 위해 사용됩니다. 십자수를 하는 사람들은 알파벳이나 인물, 자신의 이름, 장식용 테두리 같은 것들을 수놓으며 자신의 바느질 기술을 보여주곤 했죠.
하지만 르클레르크는 범죄를 줄이기 위해 사용된다고 하는 보안 카메라의 사진으로 도시의 거리 풍경을 재현합니다. 사람들이 거리를 건너거나 차 옆에 서 있는 평범한 모습들을 담아내는 것입니다. 그녀는 때로는 영상이 멈춘 듯한 패턴을 표현하기 위해 긴 실을 작품 전체에 덧붙이기도 합니다. 각 작품을 완성하는 데에는 수만 번의 바늘땀이 들어가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관찰과 감시에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에 대해 세심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VIA : thisiscolos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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