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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떠나간 사람들의 자리를 인형이 채우는 일본 시코쿠 섬의 인형의 마을

by 아이디어박람회 2024.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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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코쿠 섬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나고로 마을은 전형적인 소규모 농촌 지역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젊은 세대는 더 나은 기회를 찾아 대도시로 떠나고, 남은 노인 세대만이 마을을 지키고 있어 마을의 활력은 점점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마을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처음에 아야노 츠키미 할머니는 마을의 쓸쓸함과 고독함을 달래기 위해 허수아비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취미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마을에 '인구'를 되돌리고, 떠나간 이들을 기리기 위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로 발전하였습니다.

 

 

이 허수아비들은 짚, 신문지, 그리고 기증받은 낡은 옷들로 만들어져, 실제 인간의 크기와 유사하게 제작되었습니다. 각 허수아비는 나고로 마을의 일상 생활을 재현하고 있어, 마을을 방문하는 이들로 하여금 마치 살아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세밀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아야노 츠키미 할머니는 이 허수아비들을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사람,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 일을 마친 뒤 휴식을 취하는 노동자 등 일상생활의 다양한 모습으로 배치했습니다. 츠키미 할머니의 이 프로젝트는 2002년에 시작되어, 이제는 나고로 마을을 상징하는 문화적 자산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아버지를 닮은 허수아비를 만들어 밭을 지키는 목적으로 시작되었지만, 이웃들의 관심과 호응을 받으며 마을 전체를 아우르는 큰 프로젝트로 성장했습니다. 각 허수아비는 마을을 떠난 사람들의 기억을 되살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후세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나고로 마을에는 현재 약 20여 명의 실제 주민과 300개가 넘는 허수아비가 공존하고 있으며, 이 작은 마을은 '인형의 마을'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매년 10월 첫 번째 일요일에는 허수아비 축제가 열려, 전 세계에서 온 방문객들이 츠키미 할머니의 작업실을 방문하고, 이 독특한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300개가 넘는 허수아비가 있어 "인형의 마을"이라는 별명을 얻은 일본 시코쿠 섬의 나고로 마을

 

 

 

 

 

 

 

 


성격, 나이, 배경 스토리가 목록화되어 각 인형들

 

 


짚, 신문지, 헌 옷으로 만든 실물 크기의 인형

 

 

 

 

 

 

 

VIA : mymodern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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