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탓이 아니야, 계절성 정서 장애(SAD) 알고 대처하기

다른 정신 건강 질환과 겹치기 때문에 종종 오진할 수 있는 계절성 정서 장애

 

 

가끔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올 때 기분이 우울해지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시적인 기분 변화와 '계절성 정서 장애(Seasonal Affective Disorder, SAD)'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SAD는 일종의 우울증으로, 계절의 변화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겨울철에 이 장애가 자주 나타나는데, 이때 사람들은 기분이 떨어지고 에너지가 부족해지곤 합니다. 이런 증상은 겨울이 끝날 때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SAD의 다른 증상으로는 쉽게 짜증을 내는 것,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것, 평소 즐기던 활동에 대한 흥미 상실, 고칼로리 음식이나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더 많이 먹고 싶어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때때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다른 정신 건강 문제에서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SAD를 정확하게 진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SAD를 의심하는 분들은 '계절 패턴 평가 설문지(Seasonal Pattern Assessment Questionnaire, SPAQ)'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설문지는 한 해 동안의 기분 변화나 식욕 변화를 스스로 평가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SAD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SPAQ만으로는 SAD를 확실하게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SPAQ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SAD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의사는 혈액 검사를 통해 몸 속 갑상선 호르몬의 수치를 확인하고, 다른 정신 건강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봅니다. SAD 진단을 받으려면 몇 년 동안 비슷한 계절 패턴을 보여야 합니다. SAD로 진단받은 분들에게는 다양한 치료 방법이 제안될 수 있습니다. 이 중 하나는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거나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 충분히 야외 활동을 하는 것 등입니다. 광선 치료도 있는데, 이는 태양빛을 흉내 낸 특별한 램프인 '라이트 박스'를 이용합니다. 또한, 말하기 치료나 우울증 치료약 처방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SAD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햇빛이 부족하면 기분을 조절하는 물질인 '세로토닌'과 잠을 조절하는 '멜라토닌'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하지만 SAD는 누구에게나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계절이 바뀌면서 기분이 많이 떨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중요합니다.

 

 

VIA : ifl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