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들이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서 단서로 찾아낸 선박 10척

난파선 중 하나를 탐험하는 다이버들의 모습

 

 

고대 그리스 시대를 떠올리면, 흥미로운 신화와 영웅들의 이야기가 가득한 "일리아드" 같은 서사시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는 영웅들의 모험뿐만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문화도 엿볼 수 있습니다. "일리아드"는 기원전 800년경 호머에 의해 쓰여진 작품으로,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 작품은 단지 오래된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만이 아니라, 고고학자들에게 고대를 연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최근에는 그리스의 연구자들이 "일리아드"와 다른 역사적 자료들을 통해, 그리스 카소스 섬 주변에서 기원전 3000년부터 2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선박 10척을 찾아냈습니다.

 

 

이런 발견은 그 지역이 오랜 시간 동안 중요한 무역 항로였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일리아드"에서 언급된 카소스 섬이 과거에 트로이와 싸운 무역 중심지였다는 사실이 이번 탐사의 중요한 단서가 되었습니다. 이 발견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다양한 역사적 시기의 선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카소스 해안에서 발견된 난파선 중 하나

 

 

예를 들어, 기원전 3000년대의 선박부터 고전기, 로마 시대, 중세와 오스만 시대, 그리고 2차 세계대전 시기의 선박까지 발견되었습니다. 이 중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 시기로 추정되는 금속 부품을 갖춘 목재 배의 발견은 당시 지중해가 어떻게 중요한 해상 교통로 역할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탐색했으며, 선박에서 발견된 유물과 샘플을 수집하여, 고대 지중해 세계의 교역 네트워크가 얼마나 광범위했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온 상품이 발견되었는데, 그 중에는 기원후 150-170년경의 스페인산 안포라와 로마 시대의 아프리카 테라 시길라타 병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당시의 상업 활동과 문화 교류가 얼마나 활발했는지를 보여주는 예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발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차차 공개될 것입니다.

 

 

VIA : ifl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