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의 소도시 헤르쿨라네움은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폼페이와 함께 79년에 매몰되었습니다. 이 도시는 화산재 아래에서 오랜 세월 동안 잘 보존되어 왔고, 고고학자들은 이곳에서 많은 고대 문서를 발견하였습니다. 이 중에서 플라톤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담고 있는 파피루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파피루스는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된 한 종류의 종이로, 갈대를 말려서 만든 것입니다. 발견된 파피루스들은 시간이 많이 지나 검게 타거나 손상되었지만, 과학자들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이 중요한 문서들에서 정보를 추출해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연구된 문서는 필로데모스가 작성한 '학당의 역사'라는 저작의 일부로, 이 글은 플라톤과 그가 설립한 아테네의 아카데미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필로데모스는 기원전 110년에서 40년 사이에 살았던 에피쿠로스 학파의 철학자로, 그의 저작은 플라톤을 포함한 다른 철학자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연구자들은 적외선과 자외선 광학 이미징, 분자 및 원소 이미징, 열 이미징, 디지털 현미경 등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여 이 탄 문서에서 약 1,000개의 단어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전체 텍스트의 약 30%에 해당하며, 그 결과로 플라톤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졌습니다. 연구진은 이 파피루스를 통해 플라톤이 아카데미 내에 묻혔다고 알려진 정보를 더욱 구체화했습니다. 새롭게 밝혀진 정보에 따르면, 플라톤의 무덤은 뮤즈들을 기리는 신전 근처의 사적인 정원이었습니다.
뮤즈는 예술과 과학을 상징하는 그리스 신화 속 여신들이며, 이 정원은 아마도 플라톤이 추구했던 지적 활동에 적합한 장소였을 것입니다. 또한, 이 파피루스는 플라톤이 노예로 팔렸던 사건에 대해서도 기록되어져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플라톤이 시칠리아 섬에서 노예 생활을 시작했다고 알려졌으나, 파피루스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소크라테스의 사망 이후 또는 스파르타의 침략 후에 에기나 섬에서 노예로 팔렸다고 하며, 플라톤이 트라키아 출신 연주자의 음악적 재능을 경멸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VIA : ifl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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